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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자 이형식 Apr 19. 2024

기획서는 임팩트다

인간은 팩트가 아닌 임팩트로 설득된다


기획서는 팩트로 쓴다.

그러나 팩트만으론 임팩트를 만들 수는 없다.

기획서는 임팩트다.


인간을 설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유발하는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충격파가 필요하다.


이른바 설득의 임팩트는 기본적으로 감정에 대한 충격파다.

인간의 마음은 감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감정은 논리로부터 빚어진 감정이어야 한다.

인간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논리적이며 동시에 감정적인 존재다.


논리는 팩트다. 그러나 팩트의 단순나열로는 임팩트를 만들 수 없다.

‘상대방’이라는 인간은 정보 하나하나에 반응하거나 지각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자’라는 인간은 팩트의 조각들만으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없다.

의미있는 군집으로 이루어진 정보 덩어리에 반응한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필요와 욕망과 기대에 연결이 될 때만이 비로소 발신자의 ‘메시지’로 지각한다.

게다가 그 메시지가 감정을 흔드는 임팩트가 있을 때 기꺼이 스스로 움직여준다.


“음, 그럴 수도 있네”가 아니라 “아하! 그렇구나!”

인간은 뇌 속에 선명한 그림이 그려질 때 아하!라고 반응한다.

설득에서 납득으로의 경이로운 변화다.


팩트의 단순나열이 문제다. 팩트의 구조화가 답이다.

구조화는 비대면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문법이다.


기획서는 팩트로 만드는 임팩트다.

논리로 만드는 감정의 파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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