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전화가 왔다.
"6학년 때 수학여행 갔던 경주에 오니까, 선생님 생각이 나서요."
그래, 고마워!
나를 떠올려 주어서, 그리고 전화까지 해 주어서.
근데, 너 아니?
내가 가장 고마웠던 건, 학교 짤렸다고 전화해서 깜짝 놀라게 한 후에 검정고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던 거야.
갑작스러운 그 일에, 너의 아버지는 아내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셨다지? 그 말을 전하던 너의 엄마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었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다가 군대에도 잘 다녀오고, 씩씩한 목소리로 전화해 줘서 정말 고마워! 선생님도 힘내서 잘 살고 있을게. 우리 같이 파이팅 하자! 사랑해♥
사진 : 유진 게스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