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이제는 오명을 벗을 때

by NaeilRnC

좁은 통로에서

어깨가 스치고
천막 아래 빛은

늘 조금 모자라다.


대형마트의 불빛은

언제나 밝지만
그곳의 빛에서는

사람의 얼굴이 나온다.


바가지와 불친절,
현금만 받는 고집까지
불편한 것 투성이인 걸
나도 안다.


그런데도
모든 게 오래된 그곳에서
나는 아직 믿고 싶다.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오명을 벗고
전통을 지키는 것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곳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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