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려 놓으면 없던 일
까마귀가 권력을 쥐면 검어질까
백조가 권력을 쥐면 하얘질까
권력은 색을 바꾸지 않는다.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늘 새것인데 그들의 주머니 속은
언제나 낡아 있다.
받았다가 돌려주면
없던 일이 된다는 편리함이
또 세상을 망가뜨린다.
내가 받은 게 아니면
없던 일이라는 생각.
그 좋은 머리로도 그게 전부라니.
단정한 표정으로
검은 계산을 품었으니
뱉는 말마저 검게 들린다.
부정은 되돌아가도
망가진 신뢰는
돌아오지 않는다.
해명은 당당함이 아니라
신뢰를 깎는 기술이라는 걸
이번에는 제대로 배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