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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엘에게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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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등 Mar 09. 2024

이런 긍정

L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 달걀을 두 개 꺼냈습니다. 나의 아침밥입니다.

그런데 꺼내다가 툭하고 떨어뜨렸습니다.

이런~

그런데 떨어진 달걀이 내 발등으로 떨어져서 깨지지 않았습니다.

아싸.. 행운이다~!!!

그런데 그 달걀이 선반 아래로 굴러들어갔습니다.

이런~

그런데 그 달걀을 찾다가 예전에 굴러 들어간 레몬 하나를 찾았습니다.

아싸.. 행운이다~

그런데 그 레몬이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그런데 그 레몬이 썩지도 않고 바싹 말라있어서 장식품으로 적합합니다.

아싸.. 행운이다~!!!

그런데 굴러간 달걀이 금이 가서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이런~

그런데 조심조심 주워서 결국 토마토 양파와 함께 볶을 수 있었습니다.

아싸.. 행운이다~!!!


L


새옹지마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한평생 파노라마가 단 5분의 영상으로 지나간 아침입니다.



이런~

그런데...

아싸~

삶에 선량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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