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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의 경험은 철조망 위를 걷는 것과 같다.
철조망을 보고
이 겨울에
무엇을 걸러내고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해본 시간.
겨울의 경험
억누린 경우
고요한 경고
외부의 경로
아슬한 경건
바람이 경고
새길을 경유
막아선 경계
겨울의 경험 마치 철조망처럼 세상을 가로막고 있다. 차가운 공기가 퍼지면서 모든 것을 억누르는 경우, 하얀 눈은 그 위에 덮여 깊은 고요함을 경고한다. 철조망이 외부의 위협 경로를 차단하듯, 겨울은 우리에게 고독과 분리를 강요한다.
눈길에서의 경험은 철조망 위를 걷는 것과 같이 경건하다. 각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고, 차가운 바람은 마치 경고의 목소리처럼 들려온다. 새로운 길을 경유해야 할 시점에, 겨울의 세상 속에서 서로를 가로막는 경계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철조망을 넘는 것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다. 그것은 고요한 마음의 경각을 깨우고, 신념을 담아 나아가는 여정이다. 이렇게 겨울은 우리에게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키면서도, 그 너머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결국 겨울은 철조망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마주해야 할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