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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상실, 마침내 새순 [ㅅㅅ]

삶은 언제나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는 것

by 마음이 동하다 Feb 11. 2025

매일 사진을 찍어야 하는 자발적 의무감이 들때면 ‘주말에 찍은 사진들로 매일 다른 글을 쓰면 조금 수월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번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난 매일 사진을 찍고, 그 사진으로 글을 적는다고 했을까^^;

아침 출근길에 글감인 사진을 찍어두지 못하면 하루 왠 종일 뭔가 밀린 느낌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심을 먹고 산책겸 밖으로 나섰다. 하루하루의 풍경은 비슷하지만, 분명 그 속에서 내가 보지 못한 풍경이 있으리라 믿으며 주위를 살핀다. 예전에 집 근처에서 높은 나무의 새순을 찍은 적이 있는데 색깔이 하얗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오늘은 제법 낮은 나무에 봄의 색상을 대신하는 연두색으로 보이는 새순이 보이니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찰칵




[ㅅㅅ]
깨우는 사실

조각을 상상

희망의 소식

바라본 시선

시작은 순수

깊어진 사색

겨울의 상실

마침내 새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는 조용히 앉아, 계절이 깨우는 사실을 느낀다. 겨울이 남긴 차가운 공기가 조금씩 물러가고, 따뜻한 햇살이 내 얼굴을 감싼다. 이 순간, 나는 작은 조각을 상상하며 마음이 설레는 걸 느낀다. 바람에 실려온 희망의 소식이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하늘을 바라본 시선에는, 푸른색이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그 속에서 나는 세상의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모든 것이 나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듯하다. 시작은 순수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어린 시절의 꿈과 소망이 다시 피어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 마음속의 사색은 점점 깊어지지만, 그 안에는 밝은 기운이 가득하다. 겨울의 상실이 아쉽긴 하지만, 그 덕분에 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잃어버린 것들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마침내 새순이 돋아난다. 그 작은 생명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이제 나는 이 새순처럼, 밝고 따뜻한 에너지를 품고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다. 삶은 언제나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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