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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을 달리던 마음으로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살아가게 한다.

by 꽃하늘

글씨를 쓰는 것.

글을 짓는 것.

음악을 듣는 것.


이 세 가지는 내가 좋아하는 시간이다.

그중에서도 음악은

종종 나를 또 다른 공간으로 데려간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시런의 Castle on the Hill.

그 노래는 이상하게도 내 마음속 오래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I'm on my way, driving at 90 down those country lanes.

에드시런의 노래한 줄이 흐르면, 어린 시절 뛰어다니던 골목이 떠오른다.

바람에 실려가던 웃음소리, 목적지도 시계도 없이,

그저 나와 친구들, 웃음소리보다 바람소리가 더 컸던 오후,

그때의 나는 아무 이유 없이도 달릴 수 있었다.


지금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 시절의 마음은,

내 안 어딘가에서 여전히 달리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그 기억으로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된다.

“I’m on my way, driving at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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