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햇빛·바람

by 꽃하늘
IMG_3715.JPG 햇빛·바람 『윤동주』

엄마께서 외출하는 날이면

나가시는 길 마중 나가며

“내가 좋아하는 과자 사 오세요, 빨리 오세요.”

어린 나는 그렇게 졸랐다.


문지방이 닳도록

밖을 내다보며

엄마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집에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볼일을 다 보기도 전에

서둘러 돌아오셨을 것 같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