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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비

by 꽃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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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여름날

친구들과 뛰놀다 보면

갑자기 비가 내리곤 했다.


그땐

비가 내리는 소리와 모습만 보아도

이 비가 오래 내릴 비인지

금세 그칠 비인지 알 수 있었다.


햇비가 내리는 날은

무지개가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에 내린다 하여

햇비는 흔치 않은 비였다.


해가 비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면

어디쯤 무지개가 떠 있지 않을까

고개를 들어 하늘을 살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고개를 높이 들어

하늘을 넓게 바라보면

햇비는 여전히

무지개와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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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430.jpg 햇비와 함께 찾아온 무지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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