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어머니! 젖을 빨려 이 마음을 달래여주시오. 이 밤이 자꾸 서러워지나이다. 이 아이는 턱에 수염자리 잡히도록 무엇을 먹고 자랐나이까?오늘도 흰 주먹이 입에 그대로 물려있나이다. 어머니부서진 납인형도 쓰러진지 벌써 오랩니다. 철비가 후누주군이 나리는 이 밤을 주먹이나 빨면서 새우리까?어머니! 그 어진 손으로 이 울음을 달래어주시오. (윤동주_1938)
보통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꽃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