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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물

by 꽃하늘

IMG_5809.jpg 산골물_윤동주 1939

산골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
그신듯이 냇가에 앉었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윤동주, 1939」

인생의 길에서

잠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을 때,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다.


어젯밤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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