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누구의 칭찬도, 시선도 없이 자기 몫의 계절을 묵묵히 살아냈다.
화려하게 핀 꽃들 사이에서
조용히 고개만 내밀고 있는
작은 들꽃을 보았다.
화려한 꽃들에 가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알아봐 주지 않아도,
그 꽃은
자기가 피어야 할 시간을 스스로 알고
조용히 피고,
아무 말 없이 져가고 있었다.
처음엔 조금 애처롭게 느꼈지만
...아니, 애처로운 게 아니지.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으로
자기 몫의 계절을 살아낸 들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보통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꽃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