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본질
여행은 비눗방울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름답지만 얼마 가지 못해 터져버리는, 둥그스름한 모양은 비슷할지언정 비추는 햇빛에 따라 각각의 다른 오색빛을 자아내는 비눗방울. 일분이 채 지나지 않아 사라지지만, 얼마든지 다시 비눗물에 적셔서 수십, 수백 개의 비눗방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많은 비눗방울 사이에 갇혀 있다 보면 환상에 취해 어지럽다. 기분이 비눗방울과 함께 공중을 둥둥 떠다니고 투명한 비눗방울처럼 낭만이 샘솟는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비눗방울이 터진다고 해도, 즐거웠으니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