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치킨 vs 먹던 치킨
매일 치킨을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바삭바삭 오리지널, 뼈까지 발라 맛있게 튀진 순살, 시골 인심 가득가득 시골 통닭,
슬라이스 마늘까지 마늘 치킨, 전기구이 치킨, 간장 입힌 치킨, 매콤 달콤 양념 치킨.
영자 언니가 실례합니다 하고 나와서 흡입하듯 뜯어먹은 까만 치킨을 영접한 날.
설레는 마음으로 저녁도 굶고 같이 마실 맥주를 준비하고 야구 중계를 틀었다.
띵동~
왔다. 드디어 까만 치킨이 왔다. 보기에는 정말 맛없어 보이지만
영자 언니가 그렇게 맛있게 먹고 윌리엄과 벤틀리가 맛있게 먹은
그 치킨을 드디어 먹는구나.
결제를 하고 치킨을 받아 들고 세팅된 테이블로 출발.
치킨무 국물을 버리고 잡고 뜯을 비닐장갑을 끼고
아차차!!
사진을 안 찍었네. 잠깐, 아무도 손대지 마!!
찰칵~
다시 비닐장갑을 끼고 먹자!!
으~음 역시 치킨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아.
한 조각
두 조각
.
.
.
뭐지? 이 느끼함은?
나만 그런가? 가족의 분위기를 살핀다.
한 조각.. 두 조각.........
나와 표정이 같다.
하고 후회를 하든, 안 하고 후회를 하든 후회할 거면 해보고 후회하자. 일단 새로운 것을 시도했으니 할 말이 생겼다. ‘내가 해보니까 별로더라.’ 해보지 않고 느낌만으로 아는 것과 해보고 아는 것은 다르다.
늘 먹던 것만 먹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맛이 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 아는 맛이니까. 하지만 새로 나온 음식에 도전을 할 때는 모르는 맛에 대한 걱정도 있겠지만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실패할지도 모르고 헤맬 수도 있다. 도전을 후회할 수도 있고 처음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 지금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 수도 있고 도전한 길이 자신의 길이 될 수도 있다. 선입견을 가지고 걱정부터 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비록 까만 치킨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살만 야무지게 발라 밥과 같이 먹었더니 완전 맛있다. 깍두기까지 얹어 먹으니 천상의 맛이다.
도전은 도전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실패하더라고 그 과정 안에서 느끼고 성장한다. 때론 까만 치킨과 깍두기처럼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 있든 일단 도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