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3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쿠엥카를 지키는 천사들

은퇴자들의 천국

by 질경이 Feb 07. 2024
아래로

시내 한가운데 성당 앞에서 떠나는 2층 버스를 타고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산속에 폭 파묻힌 도시는 라파즈와는 많이 다르게 깨끗하고 단정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서울의 남산과 비슷한 곳에 마을을 내려다보며 기도하는 천사가 서있다.    

구불구불한 산 동네의 골목길을 올라갔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조금 더 올라가니 성모 마리아가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또 좁은 길을 따라가니..   

브런치 글 이미지 4

창살 안에 예수님이 내려다보고 있다.

사람들이 곡물과 깃털을 문에 걸어 놓았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여러 곳을 다니며 수많은 예수님 상을 보았지만 

여긴 좀 특별하다.

싱싱한 장미꽃을  바친 것으로 보아 누군가 정성껏 보살피는 것 같다.  

브런치 글 이미지 6

파나마모자를 쓰고 화려한 장식이 있는 붉은 벨벳 스커트를 입으셨다.

특이하게도 예수님의 표정에 고통이 없다.  

브런치 글 이미지 7

쇠창살로 문을 만들어 단 이유를 알겠다.

저런데 낙서하는 사람들.. ㅉㅉ   

브런치 글 이미지 8

내려오는 길에 또 다른 천사를 보았다.  


브런치 글 이미지 9

멀리 청동으로 만들어 세운 성모 마리아도 시내를 굽어보고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0

위대한 개츠비의 닥터 에클버그처럼 모든 것을 다 내려다보는 눈도 있었다. 

"난 모든 걸 다 보고 있다" 하는 듯.  


브런치 글 이미지 11

이층 버스라서 만날 수 있었던 이런 천사도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2

그리고 지금은 아무 힘이 없지만 옛날에는 힘을 자랑하고 백성들을 보살폈을 잉카의 왕도 있다.    

그 덕분일까?

쿠엥카는 깨끗하고 아름답고 적은 돈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전 세계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작가의 이전글  안데스 산맥 속의 아름다운 도시 쿠엥카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