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지식채널 Season.2

9. 알렉산드리아의 향기

알렉산드리아는 BC 332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 도시를 건설한 후 이집트의 수도로 삼았으며, 고대에는 헬레니즘 학문과 과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지중해 연안 나일 강 삼각주의 서쪽 끝에 위치한 이 도시는 지금의 수도인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183㎞ 떨어져 있다. 지중해로 뻗은 T자 모양의 갑이 염호(마리우트 또는 마레오티스)와 바다 사이를 가르면서 형성된 돌출부에 있다. 이 T자 모양의 자루 부분은 원래 파로스섬과 연결되는 방파제였는데, 점차 바닥에 실트가 쌓이면서 2개의 항구-동쪽의 구 항구와 서쪽의 신 항구- 사이에 낀 지협이 되었다.




기록상에 나타나 있는 최초의 향료는 기원전 2,500년경 이집트 제5대 파라오 사훔Sahum이 훈트 지방을 여행하면서 8만 포대의 물량을 사 왔다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수지를 이용하여 향료를 제조하는 것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향료를 애용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미라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


이집트 역사 연구로 유명한 에이벰즈는 파피루스로 만들어진 고대 이집트의 서적에서 여러 가지 향료에 대한 기록들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몰약, 육계, 갈바늄Galbanum, 수지 등을 사용한 많은 향료 물질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고, 구취 제거에 사용하는 처방도 있었다.주1) 고대 이집트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알코올 기반의 향수는 없었지만, 향기 제조는 이 위대한 문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발삼과 향나무, 향신료, 과일이나 수지를 증류와 추출을 통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만든 향 연고(향고)와 향수 오일은 건강한 피부에 적용되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그들은 화장품 또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

사제들은 온몸을 풍성하게 장식하였고, 연꽃, 몰약과 함께 기름 부음을 받았다.
그들의 머리에 화환을 두르고, 와인을 마시며,
향기로운 식물들이 즐비한 곳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었고,
마음의 소원을 빌며 향기에 취해 있었다.

이집트 도시들은 모든 도시와 마찬가지로 냄새나는 곳이었다. 건조한 동물의 배설물로 요리하며 그 연기와 냄새 집에 가득했다. 쓰레기통은 썩어가는 농작물과 동물 시체로 가득 차있었으며, 때로는 그들이 치우지 않고 버려진 채로 남겨졌다. 시골에서 단순히 묻힐 수 있는 동물들의 배설물과 인간의 배설물은 도시에서 쉽게 처분되지 않았다. 이러한 종류의 악취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멋진 꽃과 아름다운 향기를 좋아했으며, 그 냄새로 삶의 희열을 느끼고 싶어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선호하는 향수는 델로스Delos섬의 것이었고 나중에는 멘데스Mendes주2)의 향수였다. 선호는 존경으로 바뀌었고, 단순히 향수를 만들기 위해 성분을 혼합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성분을 생산하는 다양한 장소에 따라 가치를 매기게 된 것이다.주3) 이집트의 신들은 인간처럼 달콤한 냄새를 좋아했다. 더군다나 향을 태우는 것은 신께 드리는 제사에서 비롯된 냄새다. 성전은 기름, 몰약, 향, 꽃과 같은 원료를 할당을 받아 작업장에서 약용 목적을 위한 향기로운 약제와 미라를 만들기 위한 기름과 연고, 신전의 제사를 위해 태우는 향으로 제조하였다. 이집트에서는 금요일마다 집회가 열리곤 했는데, 그곳에는 몸에 향을 뿌린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여자들은 향료가 들어있는 물로 목욕을 하고, 남자들은 향고를 발랐으며, 부자나 귀족의 집에는 향기가 흘러넘쳤다. 축제가 열리면 거리에 향을 피웠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도 덩달아 좋은 향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파라오 시대의 이집트에서는 ‘키위(혹은 키피 : Kyphi)'라 불리는 조합 향유가 널리 사용되었다. 16가지 성분이 함유된 이 향유는 아스파라가스, 카다몸주4),시프르Cypre, 덕Duck, 벌꿀, 주니퍼주5), 몰약주6), 건포도, 샤프란Saffron, (번홍화 番紅花) 등으로 만들어졌다. 정신을 맑게 하고, 기분을 도취시켜 즐겁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밤의 향료로 애용되었으며 먹을 수도 있었다.주7) 키위 연구가인 로레는 한층 더 오래된 비법을 찾아냈다. 육계주8), 박하, 창포(菖蒲, Calamus), 향모(香茅, Lemon Grass), 주안(晝顔: 메꽃), 세난타스, 렌티스크스 라우르스, 카시아주9) 등을 각각 동량씩 채취하여 건조해 분말로 만들어 잘 섞어 놓고, 같은 양의 페니키아 두송, 카시아, 헤나(Henna: 고벨화), 시프르, 론그스를 일주일 동안 포도주에 담가놓는다. 그다음에 건포도를 5일간 포도주에 담가서 테르핀Terpin수지와 봉밀을 섞어 놓는다. 이 모두를 혼합하여 몰약을 더한 후 전체를 잘 혼합하여 제조한다. 꽤 복잡한 비법으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고 한다. 키피를 애용하였던 클레오파트라는 몸 전체에 시돈산 감송유를 발랐으며, 양손에 바른 향료는 한 번에 400데나리온주10)어치였다고 한다.주11)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주12)에 따르면 키피kyphi는 열 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루타르코스Plutarch주13)의 이집트 출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16가지 성분을 사용하여 만든다. 키피Cyphi는 꿀Honey, 포도주Wine, 건포도Raisins, 사이프러스cyperus, 수지Resin, 몰약Myrrh, 아스팔라투스aspalathus주14), 시슬리스seselis주15), 유향mastich, 역청Bitumen, 러시Rush주16), 수영Sorrel주17) 카다뭄cardamum, 그리고 창포calamus의 16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의 원료가 되는 대부분의 물질은 향기로운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감미로운 발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공기가 바뀌고 몸은 부드럽게 움직이며, 수면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매일 소름 끼치는 걱정, 고민과 긴장은 와인의 도움 없이도 마치 묶였던 매듭을 풀듯이 해결해준다.


이집트에서는 육계와 감송향을 주성분으로 하는 향료를 애용하였고, 이집트의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는 거대한 향료 공장이 있어 다양한 향료 제조가 이루어졌으며, 다른 나라와의 교역도 활발하였다. 특히 산뜻한 장미향, 시프르 향, 백합향은 남성용으로 애용되었고, 향의 지속성이 강한 몰약(沒藥), 메가레이온, 감화향(甘樺香), 박하향(薄荷香), 감송향(甘松香)은 주로 여인들을 위한 향으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알코올을 알지 못하였기에 기제로서 불휘발성 기름이나 포도주를 이용했는데, 좋은 포도주를 사용하면 한층 부드럽고 좋은 향기를 낼 수 있었다. 이렇듯 이집트는 고대 향료의 본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주18)




고대의 향은 수지를 주로 이용하였다. 지금의 향은 에센스 오일로 증류해서 쓰고 있지만 이 당시의 기술로는 액체 형태보다는 고체나 가루의 초기 형태인 인센스incense로 자연 그대로의 향료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향료를 섞어 소금을 쳐서 성결하라고 한 것을 보면, 소금은 가루 상태인 향료의 부패를 막는 방부제로 쓰인 것이다.주19)

하늘의 향기는 신성한 향기에 초점을 맞추고 기독교 전통에서 냄새의 역할을 다한다. 종교와 냄새는 오래전부터 얽혀 있었고 Reinarz는 고대 기독교의 변이를 "무취의 행위에서 향기로운 신앙으로 옮겨 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기가 기독교 실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4 세기에 집중한다. 향기는 신성한 공간으로 모독을 변형시키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것은 동시에 신성의 존재를 전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동시에, 에로틱 한 욕망을 이끌어 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향기를 입지 않도록 권고받았다. 로마 황제에게 향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범죄라고 언급하는 것이 흥미롭다.주20)




고대 이집트의 왕 람세스 3세(기원전 12세기)는 향신료를 획득하기 위해 더욱 모험적인 원정을 감행했다. 그는 해양 원정대를 편성해 홍해 북쪽에서 남쪽까지 행해한 후 아라비아반도의 해안을 따라 유프라테스 강까지 페르시아 만을 거슬러 올라간다.주21)소포클래스는 기원전 5세기에 테베를‘소리와 향기, 신음과 찬가와 훈향이 짙게 뒤섞여 있는’ 도시로 묘사했다. 고대 세계의 도시들은 후각 및 다른 감각들의 풍요로운 혼합물을 제공해 주었다.주22)


로마시대에는 유향과 몰약의 공급이 수요량을 따르지 못해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으며 한때 금값에 버금가기도 하였다. 로마가 향수와 향료의 최대 소비국이 되면서 유향 수입은 로마제국의 재정을 뒤흔드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로마제국 시대에 제사의식 같은 성스러운 목적으로 사용되던 아라비아 향료들은 점차 인간의 욕망을 위한 사치스럽고 퇴폐적인 용도로 쓰이게 되었다.주23) 로마 사람과 그리스 사람들은 매년 3,000톤 이상의 유향을 수입했고, 로마제국시대에 제사의식 같은 성스러운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아라비아 향료들은 점차 인간의 욕망을 위한 사치스럽고 퇴폐적인 용도로 쓰이게 되었다.주24)




향신료를 서양에 본격적으로 전파한 사람들은 십자군이었다.주25) 중세에 향신료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서양에서 향신료 무역의 독점권을 지키고 빼앗기 위해 싸운 것은 요리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향신료 무역이 주는 막대한 경제적 이득과 정치적 종교적 이유에서 일어난 전쟁이었다.주26)


고대 로마 사람들은 의사들이 사용하는 식물성 약품과 요리사들이 이용하는 향료들을 모두 스파이스species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로마의 지배 하에서 알렉산드리아는 세계 최대의 무역 중심지가 되었으며, 인도의 향료와 매운 양념들이 거래되는 중심 시장이었다. 로마와 인도 간의 교역은 300여 년 이상 크게 번성하다가 감소되기 시작했다. 물론 로마와 인도와의 직접교역이 향료 교역에 있어서 아랍인의 주도권을 약화시키기는 했으나 완전히 빼앗지는 못했다. 로마의 향료 무역이 5세기에 활기를 띠다가 6세기에 쇠퇴한 데 반해 아랍의 교역은 중세의 모든 시기에 걸쳐 활발히 이루어졌다. 10세기경 베네치아는 레반트(지중해의 동부 연안 제국)의 향료 무역으로 인해 번성하기 시작했는데, 13세기 초반에는 중동과의 교역을 독점했고 15세기경에는 유럽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떨쳤다.


베네치아는 동양과의 향료 무역으로 부를 축적하기도 했는데, 알렉산드리아에서 향료를 구입하여 북부·서부 유럽의 상인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팔아 폭리를 취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들여온 향료의 원산지를 알게 된 한편 베네치아의 주도권을 분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유럽인들은 15세기 말엽에 향료 생산국으로 가는 항로를 찾기 위해 배를 건조하여 위험한 항해를 감행하기 시작했다.

향신료를 찾아 떠난 항해의 가장 큰 이유는 값이 비싸고, 희귀하였다는 것이다. 향신료는 기독교인들에게 병적 집착에 가까운 기호품이었고,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었다.주27) 당시 사람들이 인도와 향신료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를 전적으로 진지하게만 받아들일 의도가 없었는데도 그것들은 오늘날 사실에 근거한 의견을 교란하고 부주의한 사람들의 덫으로 작용한다. 현대의 시각으로 허구와 사실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중세시대만해도 그 경계는 불분명했다.주28)




절대적 의미에서 향신료 무역은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오며 규모가 커졌지만 상대적 의미에서 향신료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새로운 교역이 등장하면서 다른 기호 식품이 대체되면서 과거 화려했던 향신료의 명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계몽주의 세대의 경제는 향신료에 대한 비난에 오랫동안 맞서 왔던 상인들의 논리를 무너뜨렸다.주29) 향신료는 국가의 무기이고 경제였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는 향신료를 하나의 문화와 음식의 다양함을 추구하는 양념으로 사용된다. 향료 무역은 아시아와 유럽 문화의 융합을 가져왔고, 그 융합은 동남아시아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이것은 향료가 이어진 문화의 교류로 오늘날에도 그 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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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송인갑, 앞의 책, 51.

2) 고대 이집트의 지방 중 하나, 현지명은 텔 티마이 엘 암디드Tell Timai el Amdid와 텔 엘 루바Tell el Ruba이다

3) Raymond Oliver Faulkner(2004), “The ancient Egyptian pyramid texts 1910”, 200 Kessinger Publishing, 296.

4) Cardamom: 소두구, 아시아 열대의 생강과 식물로 향신료로 쓰임.

5) Juniper: 로뎀나무, 노간주나무 종류에서 채취한 수지.

6) Myrrh, 몰약 : 감람과 미르라 나무에서 얻어지는 수지로 숲 속의 향기를 불러일으킨다.

7) 송인갑, 앞의 책, 51-52.

8) Cinnamon- קנמון(히 키나몬) 계피로 향수의 원료나 향신료로 사용되며 세일론, 말레이시아, 세이셀에서 생산되고 강하고 달콤한 에센스는 오리엔탈 계열의 향에 핵심이 된다.

9) Cassia-קדה(키다), קציעה(케찌아) : 시나모뭄 카시아(Cinnamomum cassia-계피)의 향기로운 수피(樹皮)로 만들어진 향신료.

10) 1데나리온은 성인 1인의 하루 품삯.

11) 송인갑(2012), “후각을 열다”, 청어, 51.

12) 고대 로마시대의 학자로 AD 58-70년 경에 저술한 ‘약용학’에서 600여 종 이상의 식물의 추출법과 사용법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13) 46년 그리스 델포이 인근의 보이오티아지역에 있는 카이로네이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플루 타르코스 영웅전》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고대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 정치가 겸 작가이다. 위키백과.

14) 남아프리카 핀보스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콩과 식물로 270여 종 이상이 있다. 루이보스티도 그중 하나이다. 다음 백과.

15) 유럽 중·남부가 원산지이지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는 보통 집 근처의 목초지에서도 볼 수 있다. 종명인 시슬리(cicely)는 향기를 풍기다 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seselis 또는 seseli에서 유래한다. 풀 전체가 아니스와 같은 냄새를 풍겨서 예전부터 요리에 많이 이용하였다. 다음 백과.

16) 온대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습하거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골풀과(―科 Juncaceae)에는 골풀 속(―屬 Juncus)과 꿩의밥속(Luzula) 식물들이 속하는데 골풀 속 식물은 'common rush'이고 꿩의밥속 식물은 'woodrush'라고 한다 다음 백과

17) 괴승애) : 연한 잎은 식용하며 밀원, 관상, 사료로도 이용한다.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고 잎은 채소나 샐러드, 샌드위치, 수프, 소스 등에 이용한다. 향미료로 쓰이기도 한다. 다음 백과.

18) 송인갑, 앞의 책, 51-52.

19) 송인갑, 앞의 책, 55.

20) Jonathan Reinarz (2014), "Past Scents: Historical Perspectives on Smell" (Studies in Sensory History),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51.

21) 장 마리 펠트((2005), “향신료의 역사”, 김중현 역, 좋은책만들기, 33.

22) 콘스탄스 클라센, 데이비드 하위즈, 앤소니 시노트저(2002). “아로마, 냄새의 문화사”, 김진옥 역. 현실문화연구, 28.

23) 셀리아 리틀튼(2009), “지상의 향수, 천상의 향기”, 도희진역, 뮤진트리, 234.

24) 셀리아 리틀튼(2009), “지상의 향수, 천상의 향기”, 도희진역, 뮤진트리, 234.

25) 아니 위베르 외(2001), “향신료”, 노정규 역, 창해, 18-19.

26) 앞의 책, 18.

27) 잭 터너(2012), “스파이스”, 정서진역, 도서출판 따비, 46-47.

28) 잭 터너, 앞의 책, 118.

29) 잭 터너, 앞의 책,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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