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청량감을 주는 음악 모음집'이라는 영상을 봤다. 익숙한 넬의 'still sunset'이 있어 들으려고 들어갔다가 그 앞에 있는 음악을 우연히 접했는데, 바로 분위기가 주는 아우라에 압도당했다. 그 노래를 부른 그룹을 찾아보니 'The Volunteers'라는 이름도 어색한 그룹이었고, 그 노래의 이름은 이 앨범의 10번 트랙인 'Summer'였다. 무덥고 유난히 긴 올여름이 이미 지나갔지만 이 노래를 들으니 유난히 강렬했던 여름의 그 무엇이 생각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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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 이 그룹의 멤버를 보니 '백예린'이라는 분이 있었다.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어렴풋이 'K팝스타' 프로그램에 잠깐 나왔던 게 기억났고 생각을 더 더듬어보니 '문신이 많았던 가수'로 인식하고 그냥 넘어갔던 기억이 났다. 검색을 더 해보니 그 오디션 K팝스타 프로그램에는 잠깐만 등장했고, 그 후 대형 소속사에서 나와 자신만의 음악을 구축하던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이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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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접한 이 앨범에서 인상적 음악들 3가지를 꼽아보면 'PINKTOP', 'Crap', 'Summer'다. 'PINKTOP'은 뭔가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느낌의 곡으로 '당당함'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Crap'은 벅차오르는 노래 스타일로 드럼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경쾌한 느낌이 저절로 들어 유독 기억에 남았던거 같고, 마지막 'Summer'는 이 앨범을 이끈 곡이라 할 수 있는데, 듣자마자 위에서 언급한 여름의 그 청량함이 바로 느껴져서 와닿았다.
이 앨범에 대해서 적고 나서 살펴보니 'the volunteers'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올해 초에 탈퇴한 '구름'님이 'the volunteers' 소속사에 저작물 무단 도용과 관련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구름'님은 저작권 외에 소속사와의 갈등, 저작권 문제 등에 대해 인스타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는데, 예전에 '치즈'라는 그룹에서 다소 애매한 모습으로 탈퇴했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는지, 대중들은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느낌이다. (정확히 알지 못해 자세히는 못적었는데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이 1집이 너무 좋은데 '구름'님이 빠짐으로써 더 이상 좋은 노래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탈퇴 이후에도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거 같고 특히, 백예린님의 청량감 있는 보컬은 너무나 매력이 있기에 더 좋은 앨범으로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