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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음원 발매.

누가 내 음악을 들어주나.

by 원장

11월 1일 미리 준비된 2곡이 각종 음원스트리밍 사이트에 풀리고, 원욱이와 나는 소고기를 먹으면서 자축했다.


"남성 듀오 싱어송라이터 팀 클리닉"의 첫 번째 싱글앨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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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벅스, 바이브, 플로 같은 사이트에서 클리닉을 검색해 보고 우리 노래가 딱 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뭔가 하나의 마침표를 찍는 기분이었다. 사실은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누가 우리 음악을 들어주나?' 이것이 고민이었다. 원욱이는 또 기분 좋은 소리를 해준다.


"형, 우리 노래는 일단 한번 들으면, 찾아 듣게 되어있어요. 일단 노래가 좋잖아요. 가사와 내용이 좋아서 한번 들으면, 많이 다시 찾아서 듣게 될 거라 확신해요. "


"그래?, 난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부르는 노래라서 그런지, 객관적으로 평가가 안돼.


"뭐, 안되면 될 때까지 계속 만들면 되죠. 우린 음악을 만드는데, 돈이 안 들잖아요. 곡 받고, 녹음하고, 편곡하고, 믹싱하고 , 마스터링 하고 하는 과정이 다 비용이 들어가니까 힘들어지는 건데, 우린 우리가 직접 다 하잖아요. 전 확신이 있어요. 그러니까 같이 하는 거죠."


뭔가 힘이 된다.


나는 사실 내가 즐겨 듣는 인디음악들이 대부분의 대중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루종일 듣고 있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고 노래의 감정에 빠져들 수 있는 음악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모른다. 그런 노래가 있었는지도.

아마 내 노래가 그런 명곡이 아니겠지만, 특별한 방법을 쓰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대중들은 앞으로도 잘 모를 것이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했다. 연락처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소속되어 있는 각종 커뮤니티에 알렸다. 내가 음원을 발매했다고 말이다. 클리닉이란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 계정도 만들어서 음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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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본 사람들은 좋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조금씩이지만, 유튜브 조회수를 보면 올라가고 있다. 누군가는 듣고 있는 것이다.


12월 1일에 두 개의 음원이 추가로 발표되었고, 1월 1일에 또 두 개의 음원, 2월 1일, 3월 1일에도 음원은 계속 발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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