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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R: 생명을 되살리는 손의 마법

CPR을 통해 조직 생존과 개인 성장의 의미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

심장이 멈추면 사람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의학적으로 심장이 멈춘 후 4-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 이 짧은 시간이 바로 생명과 죽음을 가르는 '골든타임'이다. 오늘 우리가 알아볼 의학용어 CPR은 바로 이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 기술이다.


1960년대, 존스홉킨스 대학의 한 연구팀이 획기적인 발견을 했다. 그들은 심장이 멈춘 환자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하면 인공적으로 혈액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 CPR의 시작이다.


CPR은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심폐소생술'이라고 한다. 'Cardio(심장)'와 'Pulmonary(폐)'를 'Resuscitation(소생)'시킨다는 뜻이다. 수술실에서 시작된 이 기술은 이제 일반인도 배울 수 있는 필수 응급처치가 되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CPR이 탄생하기 전까지 시도되었던 다양한 소생술의 역사다. 18세기에는 익수자를 드럼통에 거꾸로 매달아 물을 빼내려 했고, 19세기에는 말을 태워 달리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쳐 현대의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CPR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위기의 병원들, 지금은 'CPR'이 필요한 때



의료계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풍랑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의료정책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첨예한 이슈들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만성적인 인력난과 수익성 악화, 노사 갈등까지 더해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마치 심장이 멎어가는 환자처럼, 지금 우리 의료기관들에게는 강력한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CPR이 생명을 구하듯, '조직 CPR'은 병원의 회생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먼저 병원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재정지표와 조직문화, 외부환경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위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첫 단계다. 수익성과 현금흐름, 부채비율 같은 재무지표는 물론, 이직률과 직원 만족도, 환자 민원 등도 주요한 건강 지표가 된다.


위기 상황이 감지되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실제 CPR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하듯, 조직의 위기 극복도 초기 대응이 성패를 가른다. 위기관리위원회를 즉각 가동하고, 단기 생존과 중장기 회복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직원, 환자,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투명한 소통은 필수적이다.


회복 단계에서는 조직의 핵심 기능을 되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는 한편, 구성원 간 신뢰 회복과 협력적 문화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예방적 CPR'의 중요성이다. 

고위험 환자의 선제적 관리가 중요하듯, 위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정기적인 조직 건강검진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변화관리 역량 강화, 구성원 교육훈련 투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제 CPR이 의료진 간의 완벽한 팀워크를 필요로 하듯, 병원의 위기 극복도 구성원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부서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공정한 보상체계와 성과 공유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위기는 분명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치 CPR이 생명을 되살리듯, 이번 위기를 통해 우리 의료기관들이 더 강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경영진과 의료진, 직원들의 한마음 한뜻이 필요할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자가 CPR' 전략


새해가 밝았지만 곳곳에서 불안한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은 말할 것도 없고, 기대했던 경제도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개인들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다. 마치 산소가 부족한 환자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숨가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각자에게는 스스로를 살리는 '자가 CPR' 전략이 절실하다.



의료현장에서 CPR이 생명을 구하듯, 자가 CPR은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지켜내는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먼저 심장에 해당하는 우리의 '열정'과 '의지'를 되살려야 한다. 

불안한 시기일수록 자신의 핵심 가치와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 이는 마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자가 CPR의 첫 단계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통장 잔고를 들여다보기가 두렵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조차 망설여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듯,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재정 상태, 직업 안정성, 미래 준비도를 냉철하게 점검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다.


두 번째 단계는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일상의 불필요한 지출을 점검하고, 매달 급여의 일정 금액을 비상금으로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관심 분야의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큰 변화를 꿈꾸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직무 역량을 개발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이는 마치 응급처치를 넘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과 같다. 위기는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우리의 내적 역량이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실제 CPR도 혼자서는 완벽히 수행하기 어렵듯, 우리의 회복과 성장도 주변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희망이다.





2025년은 분명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온다. 적절한 자가 CPR 전략으로 이 시기를 현명하게 극복한다면, 우리는 더 강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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