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도 그들의 맘도.
내겐 언니와 두 남동생이 있다. 자라면서 나는 남동생보단 오빠가 있었으면 했다. 언니는 나에게 좋은 친구였고 남동생은 나에게 싸움의 대상이었기에. 성격이 비슷한 막둥이완 한 달도 넘게 말을 하지 않았던 적도 있고 바로 밑 동생과는 많은 의견차로 그렇게 싸웠다. 그렇다고 언니 하곤 싸움을 안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내가 싸움을 많이 걸었다.
욕심도 많고 지기 싫어해서. 그렇게 괜히 심통을 낸 것 같다.
그래서 나 같은 동생보단 오빠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근데 오빠 있는 친구들도 다 다르더라고.
따지고 보면 남동생, 오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한 건데 세상의 중심은 나였던 때라.
그땐 몰랐다. 가족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지. 떠나보면 안다 했나. 왜 그땐 그렇게 싸우고 소리치고 반항만 하고 사랑하지 못했는지.
떠나와 보니 진짜 알겠더라고.
가슴이 저리도록.
정말 그땐 몰랐다. 내 맘도 그들의 맘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언니야~~ 동생들아~
다음에 만날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꾸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한다~~ 내 맘 알지?
그리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