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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 Oct 27. 2020

중고신입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길고 길었던, 취업준비부터 경력 관리와 이력서 관리, 그리고 새로운 회사로의 구직까지. 그 모든 험난한 과정이 끝나고 나면, 아마 여러분에게는 꿀 같은 좋은 회사가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이러한 전략을 세우고 회사생활에 임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여러분이 실제로 회사생활을 해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오늘을 살기만도' 바쁘다. 


그리고 그 바쁜 와중에,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금 내가 어딜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어디까지 왔는지를 신경 쓰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아마 많은 경우는 ‘살아지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의 초년생 시절을 돌아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사실 그 때문에 많은 경우 직장인 초년생의 이직 황금기라고 하는 3-5년 차에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여러분이 만약 처음부터 명확한 목표와, 꾸준한 실천을 함께 한다면, 여러분이 취업준비생이던 시절과는 다르게, 의외로, 여러분과 경쟁할 경쟁자는 100:1 ~ 200:1에서, 2~3:1 정도로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사실, 그 부분이 '수시채용'과 '경력직 이직'의 메리트이다. 취준생처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던 자리에서, '나만 갈 수 있는' 시장으로의 이동 말이다.


또한 여러분이 신입으로 지원한다 하더라도, 이전과는 분명 다를 거다. 2-3년 차 중고신입이 전체 지원자의 60%를 차지한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는 "이전 회사 경력은 왜 적었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될 사람도 분명 적지 않다.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경력은 절대 ‘시간’이 그냥 주지 않는다.


커리어는 나중에 돌아보고 점을 잇는 것이라는, Steve Jobs의 이야기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그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큰 방향성’ 안에서의 자기가 원하는 바가 명확했던 사람들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하게 점을 찍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나는 이 분야에서 일할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방향 안에 있는 점을 찍어가야, 나중에라도 돌아보았을 때 선이 된다. 직장 생활이라는 게, 꼭 한 방향으로 쭉 나아가야 한다라는 정해진 원칙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좋은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즘 세대에게 있어서는, 최소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수준의 회사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방황할 여유 조차 허락되지 않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자, 이 글에도 드디어 끝이 왔다. 그리고 당신의 이직도, 길고 험난했던 여정 끝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지막 장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앞서 퇴사와 관련된 조언 외에, 마지막 한 가지 이야기를 더 하자면, 쉴 수 있을 만큼은 쉬고 입사하라는 거다. 그러면서도 새로 갈 회사에 결국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입사해야 한다. 마치, 아주 어려운 임원이랑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다들 요리도 시키고 마음껏 드세요. 아, 저는 일단 짜장면.' 이라며 가장 저렴한 메뉴를 시키는 그런 상황이랄까. 


그래서, 휴식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무엇보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시점에는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될 시점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때는 뭐가 되던 '즐거운' 고민을 하는 시점일 테니까.


그 시기가 올 때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같은 사회인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난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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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난나입니다.


본 글은 본래 브런치 북을 통해 출판 또는 유료 강의 형태로 전환을 목적으로 연재를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전문에 대한 집필이 끝나, 인프런을 통해서 강의를 제공하는 쪽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인프런으로 옮겨가면서 바뀐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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