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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 Oct 27. 2020

세상 깔끔한 인수인계 노하우

다시는 저에게 전화하지 마세요. 다시는!

“최 주임, 그때 그 업무, 어떻게 하는 거였지?”

새롭게 출근한 회사에서 정신없어 죽겠는데, 이런 전화를 받고 싶지 않다면 인수인계를 잘해야 한다. 퇴사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 중 하나는 업무 인수인계다. 그렇다고, ‘저는 이제 거기 월급 안 받는데요?’ 하고 딱 잘라 이야기하는 것이 능사냐? 그것은 또 아니다. 세상은 의외로 좁고, 결국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끼리는 돌고 돌아 만난다. 오며 가며 업무를 함께 할 날이 또 올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직 후에 전 직장 사람들과 ‘협력사’ 관계로 만나는 경우부터, 계약서 상 갑/을 관계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그리고, 자신이 담당했던 일을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월급쟁이의 도리이자 기본이기도 하다. 의외로, 뒷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평은, 오래오래 따라다닌다.


인수인계를 잘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만 강조해주면, 거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수인계 내용을 모두 문서로 남기는 것이다. 여러분이 담당했던 업무의 매뉴얼을 작성한다 생각하고, 모두 문서로 남기자. 그리고 인수인계받을 사람에게 해당 내용을 설명해주고, 혹시 궁금한 내용이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말을 해달라 하자.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다시 인수인계 문서에 정리하자. 퇴사 날, 그 문서를 상대방에게도 전달해주고, (기밀 정보를 제외하고는) 나도 그 인수인계 내용을 가지고 있자. 그래야, 나중에 혹시라도 연락이 오면 “그때 드린 문서 중 3 페이지에 있습니다.” 같은 식으로 응대할 수 있다. (매뉴얼을 잘해두어야 전화가 오지 않기도 하고.)


그리고 이렇게 문서를 주었다고 인수인계가 잘 마무리된다면 인수인계로 고통받는 사람은 없을 거다. 회사가 별로 좋지 않고, 나쁜 사람들이 많았다는 가정 하에 (그래서 이직/중고 신입으로 다른 회사로 가는 거니까), 그 사람들이 문서를 읽을 리가 없다. 나중에 가서 ‘인수인계 못 받았는데요?’라고 발뺌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퇴사 관련 절차에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트집을 잡으며 퇴직금 정산이나, 자산 반납 확인 등을 미루기도 한다. (자산 반납 확인을 안 해주면, 나중에 여러분이 그 회사의 자산을 들고 나왔다고 트집을 잡아, 민사로 손해배상에 엮일 가능성이 있다.) 그 모든 경우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이 작성한 ‘인수인계 서류’다.


인수인계 서류를 잘 작성하고, 이를 부서장에게도 공유하고, 인계받을 실무자에게는 설명을 잘 해주자. 끝 마무리가 깔끔해야, 여러분이 새 회사에 가서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어딘가 새로운 조직, 동호회도 좋고 회사도 좋다. 새로운 곳으로 갔을 때의 여러분의 당황스러움, 막막함, 적응에 대한 부담, 이런 감정들을 처리하는데도 벅찰 시간에, 이전 회사의 망령이 나를 쫓아오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을 하도록 하자.


인수인계 서류 잘 작성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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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난나입니다.


본 글은 본래 브런치 북을 통해 출판 또는 유료 강의 형태로 전환을 목적으로 연재를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전문에 대한 집필이 끝나, 인프런을 통해서 강의를 제공하는 쪽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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