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6월까지(2022)

송반기 결산

by songsari

키워드를 건넸다.

상반기 당신의 성취, 숙취, 인물, 맛집, scenery, 독서, 여행, 최고의 사건, 최악의 사건

그리고 상반기의 당신에게.

이것들을 돌아보기 전에 6개월이 흘렀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통감할 수 있다. 며칠 간의 장마, 축축한 공기로 축 늘어진 내 이마 앞의 머리카락들. 새벽 내내 가동되고 있는 실외기 소음이 창밖에서 비집고 들어 온 건지 내 머릿속이 시끄러운 건지 분간이 어려운 6월의 여름.

요점은 지금 이 순간, 이미 일곱 번째 월주를 지나고 있으니 지난달, 이 계절에 멈추지 말자. 결산하자! 마무리짓자!


툭 던진 키워드들 같지만 본인을 나열한 것과 같다. -지독한 성취 중독자는 매 달 무언가 달성해야 했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몇 개의 열매는 따다 먹었다. 6개월의 성취가 연속성을 갖는 것. 남은 하반기 나의 막중한 과업이다.

-많고 많았던 숙취의 시간. 이 슬픈 어워드의 지표는 무엇일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가, 얼마나 까먹었는가, 얼마나 부끄러웠는가. 이 모든 걸 충족하는 3월의 폭음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두 차례 크게 울어버렸을 때마다 내 옆의 폭음 파트너 one&only. 상반기의 인물. 결국, 동굴에서 기어나갈 용기를 주는 인물은 반기라는 협소한 기간 이상의 의미가 있고 고맙고 애틋하다.

-카페 몽베르 소금빵

-폭설 쏟아지고 난 후 혜화의 낙산공원, 동공까지 하얘질 것 같은 인제 자작나무 숲, 한라산 등반의 매 순간, 그 끝의 백록담.

-3월의 글은 제목부터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다. 참고하자.

-1월, 4월, 6월의 제주 여행. 사랑스럽지 않은 순간이 없다. 확실한 행복이었다.

-라라산 정복! HONNE의 라이브!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으로 몇 개월이 지독해진다. 이보다 더한 최악의 사건이 있을까. 3개월 간의 큰 그림이 활활 타들어간다. 꽤 솜씨 좋게 채색 중이었는데. 하하! 일은 취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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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 아무것도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듯, 오직 행복하기만을 바랐다(앙드레 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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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울 것 하나 없는 순간을 차곡차곡 쌓아 한 해를 완성하자! 사랑해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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