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Oct 10. 2022

시험 보는 날

10개월의 여정 (2022.10.10. 월)



시험 보는 날

작년 11월부터 준비한 공부, 청소년상담사 3급 시험이 10.8일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갑자기 훅 들어온 가을은 꼭 초겨울같이 쌀쌀했지만, 화창한 날씨 덕분에 마음은 청량했지요.


사실 시험 보기 일주일 전부터 그분(무기력)이 강림하사 책만 봐도 구토가 쏠렸습니다. 그런데 고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심장이 쫄깃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시험을 보는 분들 중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특히 중년을 훌쩍 넘긴듯한 남성 2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피해 가는 날

시험지를 받아 든 순간, 첫 문제부터 아리송하더군요. 그리고 쭉 훑어보는데 어쩜 그리도 제가 공부한 것만 쏙쏙 피해서 출제가 되었는지.. 하하하 그냥 웃지요.


 ‘아는 문제도 잘 찍고, 모르는 문제도 잘 찍자’




하늘은 무진장 푸르다.

3시간 동안 앉아서 시험을 보니 허리에 무리가 습니다. 곧 있으면 수능인데.. 수능 보는 친구들 생각하니 이런 마음이겠다 싶네요. 어찌 되었든 시험은 끝났고 고사장 밖으로 나오니 참으로 높고 푸른 하늘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네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해야지’
‘약속한 숙제는 해야지’
‘100점 맞고 싶으면 더 열심히 해야지’     


열심히 했던 하지 않았던 오직 저만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20분 집중하기가, 꾸준히 공부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내가 집중을 했건 안 했건 공부를 하고 기출문제를 풀면 높은 점수를 원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공부가 하기 싫어지더란 말입니다.


합격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보니 아이들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이젠 학교, 학원을 다녀오고 숙제를 하는 아이들에게 항상 ‘애썼다’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격려하다.

청량한 바람과 그림 같은 하늘을 벗 삼아 투벅투벅 걸어오다 스윽 들어간 돈가스집! 오호 맛납니다. 하하하.


 ‘아가다~! 애썼다.!!!’
이전 16화 나를 돌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