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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운명

by 낭만 테크 김사부
손안의 운명.jpg

어느 산에 아주 유명한 스님 한 분이 살았다.

소문에 의하면 그 스님은 아주 명석하여 아직까지 단 한 명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런 소문을 들은 동네에서 똑똑하기로 유명한 한 아이가 스님을 찾아갔다.

이 아이는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하려고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스님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소년은 “만일 이 스님이 새가 살았다고 하면 새를 목 졸라 죽여 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살려서 날려 보내야지. 그러면 내가 스님을 무조건 이기게 되는 거지”하고 생각했다.


그러자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자 아이는 깜짝 놀라면서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 가요?'” 하고 묻자 스님이 대답했다.

''꼭 그렇지는 않단다. 예전에는 나도 정말 바보 같은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아마도 너는 나보다 훨씬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저는 아주 좋지 않은 운명을 타고났다고 합니다.”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볼까?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 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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