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편지

by 사랑애담다


‘종결’


다른 경험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나의 상황을 끝내거나 마무리하는 일.


목표한 시간, 계획된 시간이 끝나서 종결하는 내담자들, 퇴사로 인하여 리퍼가 된 내담자들... 어제를 끝으로 종결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내가 해야 할 역할까지 끝났으니, 가벼워졌다.

아마 마지막의 표정이 다 좋았으니 그렇게 가볍게 퇴근을 할 수 있었다.


일 년 반을 만난 아동이 따뜻한 점퍼 안에 넣어 온, 더 따뜻한 편지를 받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쩌면 네모난 모양의 공간에서 2년이 넘은 기간이 스쳐 지나갔다. 내담자의 온기가 그대로 느껴진...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의 문장이 그 어떤 선물보다 더 의미 있었다.



그러다가 버스를 탄 퇴근길에 첫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엄마, 7시에 와? 8시에 와? 10시에 와?”



돌아갈 공간과 돌아갈 역할이 있다는 게 때론 부담감이 되기도 하지만 나의 역할을 되새기게 해 주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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