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밥이 생각날 때 열어보렴1
아플 때 추울 때 할아버지 할머니의 온기로
할아버지의 누룽지 가루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
누룽지를 직접 눌리면 좋지만 힘들지. 삼시 세끼 밥 해 먹기도 힘든데.
할아버지가 할머지를 잃고 혼자 계실 때, 몸이 아파 속이 편하고 가벼운 음식을 찾으셨지. 이것 저것 해드려도 통 맛이 없다고 안 드셔도 이것만은 꼭 드셨지.
할머니가 해주시던 식으로 누룽지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서 죽처럼 만들어 먹는 누룽지 스프.
이렇게 저렇게 끓여 먹다가 할아버지가 좋은 방법을 찾아내셨어.
전기 밥솥에서 밥을 다 푼 후에 밥통이 뜨거울 때 누룽지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뚜껑을 닫았다가 밥을 다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딱 좋아.
이걸 처음부터 물을 부어 오래 끓여버리면 너무 죽이 되어 오히려 맛이 없다고 끓이지 말라고 하셨지. 그래서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갈아 놓은 남은 누룽지 가루를 두 숟가락 정도 넣고 물을 끓여 부은 후에 휘휘 저어서 먹으니 추운 아침에 배가 따뜻해지더라.
몸이 안 좋을 때나 추운 날, 아침에 시간이 없을 날, 할아버지 할머니의 속 편하고 따뜻한 음식을 떠올려 보렴. 간편하게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속도 편하게 하고 어릴 적 따뜻한 추억도 떠올리면 좋지 않을까?
요즘 맛집 탐방이 유행이고 맛집을 줄줄 꾀고 있는 사람이 인기이긴 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순리.
질리는 않는 음식 건강한 음식은 소박하고 단순하다는 것.
이렇게 소박하고 단순한 음식을 먹고 커서 일까?
엄마는 의외로 사 먹는 음식은 가끔 신나고 좋은데, 매일매일은 단순한 음식이 좋다.
갓 지은 밥에 김치와 김 같은.
할아버지의 누룽지 스프
1. 누룽지 준비
2. 방망이로 두드리기
3. 믹서로 곱게 갈기
4. 누룽지 가루 두스푼 정도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