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은 키우고 가꾸는 거였더라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이 다 키우고 가꾸신 거였더라
친정 옆집살이 18년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들 헤아릴 수도 없겠지.
엄마는 부모님께 참으로 받은 것이 많단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 단어가 문득 떠올랐어.
자연
성실
소박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를 지켜보며 알게 된 것은 이 모든 것의 마지막 한 단어가 바로 사랑이라는 거.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우리들에게 주신 것은 모두 사랑이었다는 거.
두 분이 그렇게도 성실하고 열심히 지켜오신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란 거였여.
나도 사랑으로 50 이후의 생을 살아가리라는 다짐을 했단다.
첫째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었다.
그렇게도 어렵게 성실하게 희생으로 헌신으로 나를 지켜주신 내 부모님께 감사하는 첫 번째 행위는
바로 나를 키우고 가꾸는 것.
1. 건강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는 것
2.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3. 사소한 것 하나라도 나의 행복을 위해 오늘 하는 것
4. 나를 존재하게 하는 가족, 친구, 세상에 감사하고 사랑을
되갚을 방안을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이제야 엄마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리를 하게 되었어.
지금까지 무언가를 모으고 쌓기 위해 정신없이 살아왔으니,
이제는 쌓아온 것들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정리하고 나눠주는 것.
그게 나의 50 이후의 삶이었으면 한다.
참 이상하지?
찾아 헤멜 때는 그렇게 안보이던 것들이 정리를 하면 저절로 보이고 나타나더라.
소박한 엄마의 감으로 하는 요리를 정리하니,
지나간 엄마와 아빠의 삶, 너희들과 함께해온 삶에서 부모님께 받은 것들이 보이고,
엄마의 삶이 찾아지더라.
엄마밥이 생각날 때 열어보렴
너희들도 이 책을 열어보며
너희들이 받은 사랑을 찾고 너희가 만들어갈 삶을 찾았으면 해.
당연한 것은 없었던 거야.
모든 것이 키우고 가꾸는 거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