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독립해 처음으로 내 손으로 얻은 곰팡이 반지하 월셋방에서 1층 원룸으로, 그리고 2층 원룸으로, 또 그리고 2층의 방 두개가 있고 풍경이 좋은 집으로, 그리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이 코앞에 있는 큰 원룸으로 이사 와 책상 세 개, 책장 4개, 식탁과 커피머신과 토스터와 양념랙과 아무튼 이것저것을 놓고 사는 삶까지 왔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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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이 여기에 남겨져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었구나, 하는 어떤 흔적이 되기를.
누가 공감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아직까지 살아오고 있다. 저는 더 힘을 내 보려고요. 그냥, 가진 힘 만큼만이라도 뭐든 하다보면 근육이 점점 붙겠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해야만 하는 일과 타협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니까, 아무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조롱하더라도, 또 누군가는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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