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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불편 불친절 불안 불평 불만 불경 불손 불순

by 지음 허투루

에세이란 말이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무슨 글 쓰냐는 질문에 '에세이'라고 답할 때 그렇다.

화자가 '나'인 셈이며, 내가 아니어도 '나'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묻고 답하고 조명하고 말하다 보면,

살이 붙기도 하고, 불리한 건 생략 혹은 포장되기도 한다.

지나간 일, 감춰두었던 사연이 작가와 동일시된다.

글을 쓰는 동안 에세이란 말의 불편이 치밀어 오르면,

글이 불친절해지고 관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럼에도 그 모든 불편과 불친절, 불안, 불평, 불만, 불경, 불손 불순함을 모두 포용하는 게

에세이란 장르의 견고함!

아닌가~

그리 여김으로써 이 또한 '에세이'라고

논리와 헛소리와 사이로 슬쩍 끼어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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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세이인데 자꾸 장사의신 노래 김세의세의~ 가 자꾸 떠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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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한 농담 죽자고 덤비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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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