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도가 표기된 고급 위스키에서부터 민중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탁주에 이르기까지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술이 존재한다. 심지어 국밥 한 그릇의 반주로 주문하는 소주만 하여도 주문받는 사람의 인내를 요구할 정도이다.
나는 술에 관한 편견이 있어 잘 마시지 않는다. 그러면서 곧잘 이야기한다. '내가 술만 마실줄 알았더라면 몇계급은 위에 있었을것이다.'라고.
그러다 우연히 우리 술을 빚는 전통주반이 되었다.
한국술 고문헌 DB소개(김재형)를 살펴보면 선조들의 술빚기가 기록된 고문헌은 새로운 술의 보물창고와 같다. 청주, 탁주, 약용주, 과실주, 담금주 등 다양한 수백 종의 술이 있다. 고문헌 내용의 더욱 중요한 부분은 술 빚기의 방법과 내력에 관한 것이다. 누룩이나 쌀을 삭혀 빚는 법, 물이나 누룩없이 빚는 법, 밑술을 누룩 띄우듯 빚는 법, 소량의 누룩으로 빚는 법, 항아리에 향을 입혀 빚는 법, 환으로 빚는 법, 물속에서 빚는 법 등 수없이 많은 특별한 방법들이 나온다. 연인들을 위한 칠석주, 새해 첫날 마시는 도소주, 단오에 마시는 창포주, 봄을 만끽하는 백화주, 계절별로 달라지는 구기자주, 금보다 귀하다는 오가피주, 탈모에 좋은 오수주 등 재미있고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보따리가 문헌속에 나온다.
<'24.03.29. 단양주 조리법>
재료: 쌀 1k, 물 1L, 누룩 200g
- 찹쌀 1k, 백세(하얗도록 씻다) 후 3~5시간 불린다. 한 시간 물 빼고 50분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