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을 빚다.3차-석탄주
‘필시 연탄과 무슨 관련이 있을거야.’
석탄주를 빚는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석탄주는 '술이 너무 맛있어서 입에 머금은 채 머물고 싶을 뿐 목에 넘기기에도 아까운 술’이라고 한다. 두 번 빚은 술, 즉 이양주인 석탄주는 단양주에 비해 한 번 더 덧술 함으로써 많은 수의 미생물로 술을 빚게 되어 안정적이며 깊은 맛이 난다.
빚은 후 맑은술은 약주로, 아래 탁한 술은 막걸리로 즐길 수 있다. 잘 숙성된 석탄주는 냉장고에서 오래 두고 먹을수록 풍미를 더 한다. 맛과 향과 색을 중시하는 우리 술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술로 꼽는다.
수업에 가져오신 선생님의 석탄주를 시음하면서 우리도 오랫동안 입 안에 머금고 있었다.
<'24.4.12.-석탄주 레시피>
재료
- 밑술: 멥쌀가루 200g, 물 1L로 죽, 누룩 100g
- 덧술: 찹쌀 1kg 고두밥
1. 밑술(4/12): 냄비에 물 500ml 끓임,
- 나머지 물 500ml에 멥쌀가루 200g을 개어 끓는 물에 죽을 쑨다.
- 잘 식힌 후 누룩 100g과 섞어 발효통 담는다.
- 4회 교반 후(4/15) 월요일 냉장 보관한다.
2. 1 덧술(4/19): 찹쌀 1k 고두밥을 식혀서 밑술에 추가한다.
- 토, 일 4회 교반 후 상온에 둔다.
3. 채주(4/26.): 수업에 지참 채주, 발효 상태를 보아 선생님이 채주 시기 지정.
<'24.6.21. 금요커뮤니티 3차>
인삼-석탄주 2k 빚다.
1. 밑술: 멥쌀분 400g 물 2L로 죽을 쑨다.
- 누룩 200g과 수삼 1개씩 편 썰어 2개 발효통에 담는다.
- 냉장 보관 없이 4회 교반 후(2일 후) 상온에 둔다.
2. 1 덧술(6/23): 채주한 밑술에 찹쌀 고두밥 2k를 섞어준다.
- 4회 교반 후 상온의 발효통에 둔다. (여름철) 찬물에 담근다.
3. 채주(7/5.): 선생님이 채주 시기 지정.
※ 술안주는 파절이와 오이를 썰어넣은 골뱅이무침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