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 방송대 출석수업4
오늘 수업 사례관리론, 어려운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는 것에서 너 자신을 관리하라, 각자 자신을 위해 ‘지금 행복한 것’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기억에 남는 말은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며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가장 공감 가는 것. 첫째, 행복의 조작적 정의의 4가지 조건예시로 동아리 활동, 봉사하는 삶, 집으로 사람을 초대하는 일, 그리고 종교활동이라고 하셔서 공감했다. 그러고 보니 모두 내게 해당하는 조건이어서 좋았다. 수영, 노노스쿨, 4인 식탁, 성당의 전례 활동 등.
둘째, 나는 새벽 미사에 정장 양복 차림을 하고 오시는 어르신을 이해하지 못했다. 출근을 하는 것도 아니요. 계절에 맞는 시원하고 따뜻한 차림이 아닌 것이 의문이었으나 오늘 이해했다. 내 생에 가장 좋은 날, 가장 좋은 옷을 입으리라. 이른 새벽, 미사를 위한 첫 외출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가장 좋은 날인 것이다.
셋째, 어떨 때 행복한지 알고 자기 근력을 키우는 것이다. 선생님의 동영상에 ‘아흔에 그림을 시작한 할머니’와 함께 소개된 ‘피아노 치는 평창의 할머니’는 거의 울 뻔했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출석 수업도 그런 의미이다. 더구나 초등학교 가을 야유회와 바꾼 날이기 때문에 더 그래야 했다.
새롭게 알게 된 것. 지금, 지금, 지금. 자기의 행복을 잘 찾는 것. 그곳에 갔더니 행복해하더라. 파랑새의 꿈. 메타인지. 그러자면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지금 사회를 한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행복해 하자. 출석 수업 전엔 노노스쿨의 활동이 조끼 입은 쪽이라서 감사하다고 생각했으나 부끄러워졌고 동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자격증도 내게 생각하는 힘이 되었다. 그동안 적당히 모른 체하면서 지역사회와는 별 상관없다는 듯 살아왔다, 성당의 활동도 수영장 지인과의 나눔도 그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그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왔다. 직장 동료를 초대해 4인 밥상을 마련할 때도 그저 한 끼 식사를 나누고자 했을 뿐이고 반찬을 쉼 없이 나누면서도 제철이니 그런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난 아주 잘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얼마 전 원각사 무료 급식소에 반나절 봉사를 나갔다. 음식이 담긴 식판을 자리로 갖다 놓던 다른 급식소와는 달리 원각사는 손수 급식을 받아 가는 체계였다. 당연히 지팡이를 짚고 계신 분은 대신 들어드려야 했다. 그 와중에 나는 ”도와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친절하게 급식을 나르고 어르신을 안내했고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내 옆에 동기는 ”안내해 드릴게요.”라며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부끄럽지만 얼른 알아차린 내게 위안을 삼은 날이었고, 사회복지를 선택한 것이 감사한 날이었다.
아울러 어려운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쌍히 여기지 말자. 도움을 청하자. 도움을 받았으면 참여하게 하자.’ 여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삶의 양면성을 잊고 늘 강자의 일원이 될 거라는 착각은 접기로 한다. 장래 사회사업가(?)인 나는 ’시대적 맥락 읽기,의 역량을 길러야겠다. 사회는 진보하고 발전하는데 왜 인간은 행복하지 않은가에 대한 물음과 성찰이다. 하지만 행동 없는 비전은 단지 꿈일 뿐이고 행동하는 비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걸 명심하고 실천해야겠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공부해야 한다.
오늘 출석 수업, 선생님의 강의내용만을 기대했으나 전혀 다른 관점에서 행복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