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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Oct 07. 2021

비건 프로틴쉐이크

#JMT #짱맛

   


 자연식물식을 하면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자연식물식 전문가들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하고 한동안 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요즘 내 생각엔) 근력운동을 많이 하거나 활동량이 매우 많아지면 단백질이 당기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종종 만들어 먹곤 하는 단백질 쉐이크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도 다 인정한 맛이고

먹어본 사람 중에 맛없다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심지어 엄마는 팔면 대박 나겠다고 하셨지만, 유기농 재료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다. ㅎㅎㅎㅎ





그전에 일반 단백질 보충제의 부작용을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

심지어 김종국 님 같은 운동 마니아 중의 마니아도 통풍으로 고생할 정도로

단백질의 과다 섭취는 몸에 해롭다.


그런데 이 비건 단백질 충제는 그럴 일이 전혀 없으니 일단 마음을 놓으시고,

그래도 적정량만 드시길 바란다.^^




재료는 이렇다.




두유, 바나나, 견과류, 삶은 콩 + 마법 분말(바나나 가운데 있어요)



이 분말이 들어가면 향과 맛이 훨씬 좋아지는데, 바로 100% 카카오 분말이다.

 (일반 코코아 가루를 넣으면 너무 달게 느껴진다.)


두유는 첨가물이 없는 한살림 두유를 선택했고, 견과류는 기호에 따라 넣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땅콩을 넣는 것도 맛있는데, 이번엔 피칸과 아몬드를 준비했다.


자연식물식 전문가들은 견과류나 지방도 거의 필요 없으니 먹지 말라고 하는데,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냥 먹고 있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고 하니 (아무리 식물성 단백질이라 하더라도)

삶은 콩을 적당히 넣는 게 좋은 것 같다.


믹서에 갈아 컵에 담는 순간 일단 카카오 분말 향이 매우 향기롭다.

한 입 마시는 순간 적당한 달달함과 견과류의 아삭함이 오묘하게 조화롭다.

몸에도 좋다고 하니 기분은 더 좋다.

작은 스푼으로 한입 두입 음미하며 마신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은 여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그것도 꿀맛이다.

왠지 강릉에 갔을 때 줄이 너무 길어서 못 마셔봤던 흑임자 커피가 이런 맛이 아닐까

혼자 상상해본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나에겐 맘에 드는 맛이다.)


누군가는 무슨 쉐이크하나 만들어 마시면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한잔의 커피 만으로도 그 순간 아주 아주 행복할 수 있는 거니까.


배부를 때 먹는 음식은 한 입도 죄책감이 들 수 있지만

배고플 때 먹는 건강한 음식 한 입은 생명이 되고 행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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