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퍼센트만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고, 60퍼센트만 먹으면 늙음을 잊는다."
"먹을 궁리가 아니라 먹지 않을 궁리를 하라."
"공복 상태를 즐겨라."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하며 마음으로는 엄청난 공감을 했다.
그러고 나서 어제저녁도 과일만 먹고, 오늘 아침은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움직였으니 점심은 넉넉하게 먹자며 밥을 야무지게 먹고 과일까지 배부르게 챙겨 먹었다.
실은 배고파서 도저히 절반만 먹을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
점심 식사 후에 할 일들을 하다가, 운동도 열심히 챙겨했다.
유튜브로 유익한 내용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다며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고는 생각했다.
"저녁은 꼭 절반만 먹을 거야."
정말 떡으로 간단하게 식사량의 절반 정도만 먹었다.
오늘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도 이 정도면 꽤 괜찮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째 잠이 좀 부족했었던 터라 저녁을 먹고 노곤한 상태에서 9시 30분 넘게까지 잠을 잤다.
정말 푹 자고 일어나니 세상 개운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10시부터 책을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 있는데.. 왠지... 느낌이... 이대로는 배고파서 잠이 안 올 것 같다.
참다가... 참다가... 밤 12시에 아까 먹고 남은 떡을 먹었다. 과일도 먹고.
보통은 5시 정도에는 저녁을 먹고 일찍 자는데 정말 오랜만의 야식이었다.ㅎㅎㅎ
그런데 야식을 먹은 이 상황이 싫지는 않았다.
갑자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제임스 알렌의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올랐다.
'나쁜 생각은 혈액을 탁하게 만들지만 맑고 순수한 생각은 혈액을 맑게 만든다.
마음을 고치지 않으면 식생활을 개선해도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하지만 늘 맑고 순수한 생각을 하면 병이 들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 마음에 사랑이 가득한 게 가장 중요하지." 라며 합리화했다.
또한 이 순간에도 내가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리고 야식 한번 먹은 거(평소에는 거의 안 먹어요.) 기분 나빠하고 싶지도 않았다.
내일 점심에 일식 코스요리 약속이 있으니 아침 식사는 건너뛰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며 책을 좀 더 읽었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나는 내일부터는 60퍼센트만 먹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