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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진 Jan 11. 2022

나는 셋 중에 어떤 타입인지 골라보세요.



 봄이와 뭉이와 윰이. 

모두 그림 그리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셋이 함께 화방에 구경을 갔습니다.


 뭉이는 미술도구가 좋아 보이긴 했지만 왠지 돈이 아까워 그냥 구. 경. 만. 했습니다.



 봄이는 몇 가지 미술도구를 사서 매일 같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끼니를 거르며 그림을 그린 적도 많았습니다.

봄이는 그림을 그릴수록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몰입하는 시간에는 다른 건 모두 잊었고, 심지어 자신조차도 잊을 때가 많았습니다.

가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기가 힘들거나 귀찮거나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은 날도 있긴 했지만,

한번 시작을 하면 또다시 무아지경이 되어버립니다.

 그럴수록 봄이는 미술도구가 많이 필요했고 자주 화방에 가서 필요한 도구들을 구매했습니다.

미술도구를 사는 즐거움보다 그것으로 만들 작품들의 생각에 봄이는 행복했습니다.


윰이는 미술도구를 사는 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화방에 있는 온갖 그림 그리기 도구를 샀습니다. 

언젠가 그림을 그릴 거야라고 생각을 하며, 새로운 미술 도구를 사는 게 좋아서 종종 화방에서 구매만 합니다.

그리고는 아주 가끔은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 봄이는 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쁘게도 봄이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작품을 구매해 가셨습니다. 

봄이는 화방 주인분의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작품 구매자분들에게도 즐거움을 줍니다.

앞으로는 봄이에게 돈이 달라붙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는 이 중에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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