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 새만금
수류금산 순례와 선유도 플로깅 - 첫 번째 이야기
새로운 만남 새만금
로컬콘텐츠 연구소 (대표 손안나)와 전북 특별자치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만남, 새만금’이란 프로젝트는 전북 지역의 잘 알려져있지 않은 지역 명소를 발굴하고 홍보하여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총 8회에 걸친 다양한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일곱 번째인 ‘수류금산 순례와 선유도 플로깅’의 1박2일 여정에 참여하고 왔다. 수류 금산 순례지인 김제 금산면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동학, 증산교, 원불교등의 주요 종교가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서로 이웃처럼 지내고 있는 종교의 성지다. 첫째날에는 미륵 불교의 성지이자 1400여년 역사의 <금산사>, 초기 기독교의 성지이자 이자익 목사의 이야기로 유명한 <금산교회>,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 부부의 묘소가 있는 <증산법종교 영대>, 그리고 초기 카톨릭 전교의 중심이자 건축미가 빼어난 <수류성당>등을 둘러 봤다.
‘금산사’는 전북 김제시에 있는 사찰로 미륵신앙의 본산지이고, 조계종 제 17교구 본사로서 모악산 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해 있다. 미륵전은 한국 고 건축물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3층 구조이지만 내부는 통으로 뚫려있는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 62호로 지정되었다.
‘금산교회’는 대한제국기에 미국인 선교사 테이트 (L.B Tate)가 건립한 한식 목구조 건물로 1997년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다. 교회의 내부는 한국 전통 사회의 남녀유별이라는 유교적 풍습을 충분히 감안하여 ㄱ자형의 형태로 만들어 남녀가 나뉘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증산법종교’는 1937년 화은당 강순임이 창시한 증산계열의 신흥종교이다. 증산교의 창시자 강일순 부부의 유해가 봉인되어 있는 영대와 삼청전은 2005년 등록문화재 제 185호가 되었다. 동학농민운동 이후 사회적 안식처를 구하던 모악산 일대의 사회 종교 운동등 토착 신앙 연구와 근대 민족 종교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원평집강소’는 백정 출신인 동록개가 김명덕 장군에게 ‘신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며 헌납한 건물이라고 한다. 전라북도 53개 군, 현에 설치한 자치행정 기구인 집강소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원평집강소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 137호로 지정됐다. 이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그리고 해설자분을 따라 근처의 일본 연합군과 전봉준 장군 부대의 격전지였던 ‘구미란 전투 동학 농민 무덤군’을 찾아가서 묵념을 하는 시간도 가져봤다. 무신론자인 내가 가슴 한쪽이 아려져 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리고 올해가 동학혁명 130주년이라고 한다. 길고 긴 이 세월동안 우리의 선조들이 그렇게 원했던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이 잘 만들어졌는지는 조용히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수류성당’은 1889년 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전라도 지방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본당이라고 한다. 동양에서 가장 많은 신부와 수도자를 배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제지역에 우리나라의 종교의 본산지라고 할수 있을만한 성지가 이렇게 많은 것에 놀랐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생각보다 많이 안 알려져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그래서 ‘로컬콘텐츠 연구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이번에는 유명하다는 카페로 이동했다. 이름은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일본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폐가를 구입해 함께 꾸미고 운영하는 곳으로 카페의 외관부터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우리의 오늘 일정중 점심은 금산사의 공양간에서 담백한 나물과 슴슴한 국으로 식사를 했고, 저녁은 종교 순례를 마친 후 김제의 맛집이라는 ‘지평선 연미향’으로 갔다. 대한민국 최연소 한식 장인이 모든 반찬을 김제에서 생산한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건강한 제철 음식이라는데 음식 맛도 일품이었고, 그래서 참가자 모두 만족한 식사를 하였다. 내일은 선유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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