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는 답답하다.

by 앙니토끼

아이가 두 돌이 되어갈 무렵, 흰둥이의 사료를 주는 일은 아이의 몫이 되었다.

아이가 사료를 주면 내가 줄 때보다 시간이 걸렸고, 흰둥이는 조금 답답해하는 것 같았다.


사료주기에 대한 집착은 생각보다 집요했다.

내가 먼저 사료를 주자, 자고 있던 아이는 울면서 “사료~!!”를 외치며 뛰쳐나왔다.

결국 부었던 사료를 담아 다시 주게 했다.


나갈 때와 들어올 때 주는 간식도 아이의 일이었다.

아직 말을 잘 못 하는 아이는 간식을 줄 때마다 “던져.”를 외쳤다.

역시나 흰둥이는 답답해 보였다.



“미안해 흰둥아.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가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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