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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축구화.

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57

by 신성현

아들의 훈련을 도와주던 중

축구화의 밑창이 뜯어졌어.


허리를 다치게 되며

신발장에 가득하던 축구화를 대부분 처분하고

회복하게 된다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어

단 하나만 남겨놓았던 희망이었는데..


허리가 무너져 내리던 상황에서

다시는 걷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아픔과 걱정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기에

가장 좋아했던 취미를 이제는 보내주려 해.


'신.성.현'이라고 하면

‘축구’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

‘슛돌이’라는 별명으로 살아왔던 모습은

마지막 축구화와 함께 떠나보내지만

혼인서약서의 한 줄은 지키게 되었어.


‘신발장에 가득한 축구화를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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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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