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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의 늦바람 Apr 30. 2021

D-246 퇴사를 하면 잃는 7가지

퇴사 하기 전에 철저히 계산하기

퇴사까지 길어야 1년도 안 남았다.

준비된 퇴사와 퇴사 후 후회막을 예방하기 위해 '퇴사를 하면 잃는 것'을 정리해 보았다.



1. 안정적인 월급

가장 크게 잃는 것은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급이다.

코로나로 회사 매출이 떨어져도, 월급 루팡 짓을 해도(난 실제로 루팡짓을 안하지만) 정해진 날짜에 마약 같은 월급이 들어온다.

퇴사를 준비할때 가장 망설여지는게 바로 안정적인 월급이다.

오죽하면 마약처럼 끊을 수 없는게 월급이라고 하지 않을까...

현금흐름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월급이니 회사를 그만두면 잃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 회사의 연봉상승률은 물가상승률 정도라서 미래를 생각하면 다른 진로를 찾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진급을 해도 크게 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책임만 생긴다는 점이 현 직장을 유지하는 큰 메리트는 없다.


그저 매달 따박따박 나온다는게 직장인의 큰 장점이다.



2.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우리 회사는 타 기업에 비해 복지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는

-경조사비, 건강검진, 복지포인트(일년에 200만원 정도), 4대보험이 있다.

다른 회사도 있는 뻔한 복지지만 프리랜서에게는 당연히 없는 복지다.


제공 받는 복지만 따져도 한달에 30만원은 될것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회사에서 절반을 내주며, 프리랜서가 되면 지역의료보험을 내야 한다.

이 2가지  측면만 해도 한달에 30~40만원 정도 될 것 같다.

의료보험료를 해결하기 위해 4대보험 되는 알바라도 뛰어야 되나 싶다 ㅎㅎ

나의 경우 복지비용만 매달 60~70만원 수준이다.



3. 사회적인 시선 및 대우

특히 어른들은 나의 선택을 절대 이해 못할것이다.

퇴사를 했다고 하면 회사에서 말 못할 사고를 쳤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회사란 든든한 울타리이자 가족을 먹여 살리는 절대적인 수단이기(이었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물음에 명함 한장만 건네면 다 설명이 되었다.

그 명함을 보고 부러움을 표하기도 하고 내가 대략 어떤 사람인지 캐치까지 할 수 있다.

더불어 대출을 받을때도 좋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다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프리랜서는 백수라는 개념이 있다.

그래서 어른들한테 프리랜서라고 하면, 제대로 된 직장은 언제 가지냐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은행 대출면에서도 당연히 직장인보다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로 나는 남자이자 가장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시선이 더 안좋을 수도 있다.

아무리 '라떼파파가 대세다', '아빠 육아휴직 건수가 높아진다.'라는 사회적인 데이터가 있어도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4. 소속감과 유대감

이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직장이 주는 안정감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는 말 그대로 나혼자 1인기업이다.

고민이 있어도 누구와 마음 편히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다.


직장이 있으면 같은 직장인끼리 공통된 관심사로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 위로가 되기도 경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자기와의 싸움이라 더 불안하고 외로울 것이다.

퇴사하기 전 내가 멘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5. 규칙적인 생활

회사를 다니면 싫 좋 회사내규에 따른 근무시간을 준수해야한다.

준수하지 않으면 징계고, 정도가 지나치면 해고까지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정해진 근무시간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


하지만 프리랜서에게는 내규가 없다.

그래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면 회사 생활의 규칙적인 생활이 회사를 다니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6. 각종 교육의 기회

회사를 다니면 정말 많은 교육을 받는다.

대부분은 법정 교육등 내가 원하는 교육이 아니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회사의 지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잘 활용해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퇴사를 하면 회사가 지원해주는 교육비를 잃게 된다.

이 교육비만 한달에 5만원 정도 될 것이다.



7. 공짜 경험

업무를 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하게 될때가 있다.

결과가 좋든 말든 나에게는 책임과 보상이 약하다.

(보상이 약하다는게 아쉽지만 그래서 책임이 적은걸까...)


물론, 회사의 규정이나 지침을 위반할 경우는 책임이 크지만

모든걸 준수했음에도 결과가 안 좋았을 경우 공짜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만약 내 사업이 실패했다면 타격이 크지만, 적어도 회사에서는 값진 경험이 된다.


이외에 커피 값 해결, 사무용품(개인 용무 시 스캔등) 등 소소한 것들도 있다.

다 합쳐야 한달에 1~2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라 앞에서는 제외했다.


'퇴사를 하면 잃는 7가지'중에 내가 신경쓰이는 것은 1,2번이다.

사실 3~7번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멘탈만 잘 잡으면 된다.

프리랜서를 하면 또 새로운 인간관계가 있기 문이다.


반면, 1번과 2번은 돈과 관련이 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어 퇴사 후 일이 안 풀리면 삶이 피폐해질까봐 걱정이 된다.

월급처럼 따박 따박 나오기 위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고민해야겠다.



다음 퇴사일기로는

퇴사를 하면 얻는 것을 풀어 나가야겠다.


오늘 하루도 준비된 퇴사를 위해 고생한 나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인플루언서라 죄송합니다.

퇴사까지 246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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