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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의 늦바람 Oct 18. 2021

D-74 퇴사 불안감을 극복하는 한가지 방법

나는 직장인 인플루언서이다.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라 생각해 불과 1~2년 전까지 조직에 충성했지만 늦바람이 났다.

퇴사 프로젝트 첫번째 기간 : 2021년 3월 31일 ~ 2021년 9월 30일

퇴사 프로젝트 두번째(마지막) 기간 : 2021년 10월 1일 ~ 2021년 12월 31일

퇴사 프로젝트 전체 기간 : 2021년 3월 31일 ~ 2021년 12월 31일




퇴사를 생각한지 1년이 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깊게 고민하지 않았지만 이번년도 초부터는 미친듯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나? 퇴사해도 될까? 퇴사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질문들이 내 머리속을 가득 채웠고, 어떤 날에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다.

밤에 공원을 유유자적 걸었다. 당연 퇴사에 대한 큰 고민을 안은체 말이다.

퇴사를 했는데 생각대로 일이 안풀리면 어떡하지? 

퇴사를 하면 생계가 위협이 되지는 않은지?등의 생각주머니가 내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불안은 불안을 증폭시켜 결국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냥 죽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잖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건가 싶을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어 금새 마음을 다잡았다.


이때가 2021년 3월무렵이었다.

 그 뒤로 철학책, 인문학 등을 통해 책속에서 불안감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효과가 있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 결과 이미 잘나가고 있는 경쟁자를 덜 의식하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불안감이 덜어졌다. 그 이후 책을 읽으며 마인드가 더 단단해지며 마음의 평화도 찾아왔다.



그러나 내 잠재의식에서 불안이란 놈은 언제나 대기를 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주만해도 잠을 자다 갑자기 눈이 번쩍 떠졌다. 

불안은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선택이 뭐에 홀려서 그런게 아닌가?


퇴사하고 후회하면 어떡하지? 무서운데 다시 생각해볼까?



이미 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잠재의식 속에서 기회를 틈타고 있던 불안을 막을 수 없었다. 

태양이 뜨고 어둠이 물러나면 불안감도 함께 사라졌지만 이런 날이 몇번이나 있었다.


결국, 나는 멘토에게 퇴사 전 불안감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다. 

그 멘토도 퇴사를 하고 자기만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이었다.


멘토는 피같은 조언을 주었다.


퇴사 전 불안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어떤 것이든 처음은 불안하다.
불안감은 극복하지 말고 그걸 이용해라.


나는 그동안 불안을 극복의 대상으로 바라봤다. 

철학 책을 통해 불안이란 놈을 때려 잡으려고 했다. 

증세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잠재의식에 숨어있는 놈까지 잡아내기 힘들었다.


그렇다. 멘토의 말대로 퇴사 전 불안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멘토는 퇴사당시 부부가 모두 무일푼이었고 자녀가 둘이나 있었다. 

게다가 아파트 대출 금리는 퇴사 후 3배나 올라서 다시 회사를 돌아가야되나 걱정을하며 이력서를 몰래 쓰기도 했다고 한다.


그에 비해 나는 퇴사 준비가 단단히 되어있으니 큰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세상 어떤 것이든 처음에는 불안하다. 

불과 2~3년전까지 회사는 나에게 정년까지 다니는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퇴사를 하려고 한다. 

불안한게 당연하다.


라이트형제도 첫 비행을 할때 엄청난 불안감을 겪었을 것이다. 

지금은 도로에 쌩쌩 다니는 자동차도 처음에 만들때는 어엄청 불안했을 것이다. 

초글로벌 기업인 삼성도 창사때 어어어엄청 불안했을 것이다.



어떤 것이든 처음에는 불안한게 당연하다. 

그렇다. 

굳이 불안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봤던 내가 잘못 이다.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다.
불안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불안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불안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나는 반년 이상 퇴사에세이를 쓰고 있다. 

내가 퇴사 후 승승장구하게 되면 누군가 이 글을 보고 힘을 얻을 것이다.

이 사람도 이때는 불안했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신도 힘을 낼 것이다.(훗날 보실분들을 위해 : 퇴사 준비는 단단히 하고 나오시기를)


또 이런 퇴사에세이는 나의 콘텐츠가 되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현재 나는 브런치를 작성중이다. 

약 7개월 전부터 한달에 1~2개씩 포스팅했지만 컨텐츠 강화 및 불안감을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더 업로드해야겠다.


게다가 글쓰기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 

이렇게 글로 정리하다보면 생각 정리가 되며 불안감이란 놈은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 불안감이 엄습하면 글을 쓰며 퇴사 에세이를 쓰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다. 

이는 불안감과 공존하는 베스트한 방법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알릴것이다.

나의 퇴사 프로젝트는 성공했노라고!

나는 퇴사에 앞서 덜 불안하다고!

당신도 이렇게 준비해보라고!

이렇게 그들에게 증거가 되고 싶다.


인플루언서라 죄송합니다.

퇴사까지 74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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