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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의 늦바람 Aug 14. 2021

D-139 미치도록 불안함 그 자체에 대해...

나는 직장인 인플루언서이다.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라 생각해 불과 1~2년 전까지 조직에 충성했지만 늦바람이 났다.

퇴사 프로젝트 첫번째 기간: 2021년 3월 31일 ~ 2021년 9월 30일





그 놈이 찾아왔다.

불안함.


지난 달 퇴사 프로젝트의 한 축을 초과달성, 조기달성했다.

6개월 목표를 4개월만에 달성했으니 어깨에 힘이 들어갈만 하지만 그건 잠시뿐이었다.


수개월동안 잊고 있던 그놈이 찾아왔다.

불안감.


월 순수입 150만원이란 목표를 세운것도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것이었다.

그러나 7월말부터 쇼피 정책이 변동되며 나의 샵은 큰 영향을 받았다.

8월 매출이 전월대비 20%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운영중인 유튜브 또한 조회수가 안좋아지니 불안함은 증폭된다.

퇴사 프로젝트 기간 동안 유튜브에 큰 힘을 싣지 않겠노라고 계획했지만 괜히 불안하다.

유튜브를 통한 파이프라인을 기획하고 있는데 힘이 실리지 않을까봐 불안한 것이다.


퇴사 프로젝트를 성공하면 불안감이 없어질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내 착각이었다.

아니, 나란 사람은 간사할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해 하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가족이다.

잠시 시계를 돌려보자.

나의 학창시절은 겨울밖에 없었다.

분명 사계절이 있었겠지만 차갑고 쓸쓸한 기억밖에 없다.

집안이 기울어지며 '돈이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게 많다라는 것'을 어린나이에 깨달았다.

그리고 십수년동안 자녀의 꿈을 정신적, 금전적으로 지원해주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렇다.

소득이 불안정하다면 결국 가족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다.

이게 내가 불안해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만약 내가 독신이었다면 아주 쿨했을것이다.

혈혈단신, 어떻게든 먹고 살것이며 나는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퇴사를 준비하는게 가족이 아닌 나의 욕심 때문은 아닐까?

더 많은 기회를 부여잡기 위해, 성취감을 느끼기 위한 나의 욕심 때문은 아닐까?

와이프는 퇴사를 권하지도 100% 지지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기를 원한다.


불안하다.

퇴사 후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나가던 프로젝트가 폭삭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을...

출간 준비중인 책의 반응이 생각보다 별로일 수 있다는 것을...

나의 욕심 때문에 가족의 행복이 담보잡힐 수 있다는 것을...


아니, 정신차리자.

지금 나에게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나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

나의 능력에 대한 굳건한 신뢰.


두가지를 작성해보자.

하나, 내 또래보다 가지고 있는 것

1. 또래에 비해 많은 자산(10억 이상)

2. 유주택자

3. 유튜버(구독자 10만 내외)

4. 책 출간 예정(대형 출판사)

5. 쇼피(월수입 100 이상)

6. 꾸준함과 끈기


둘, 퇴사 후 내가 펼칠 수 있는 것

1. 온라인클래스(연말에 계약 예정)

2. 블로그

3. 전자책(집필완료했지만 겸직금지로 팔지를 못하는 중)

4. 쇼피외 온라인 셀러

5. 두번째, 세번째 책 출간

6. 유튜브 유료 광고

7. 다양한 인터뷰 및 출연 기회

8. 두번째 유튜브 채널

9. 퍼블리 연재

10. 기타 컬럼 연재

11. 유튜브, 재테크 등 강의

12. 적극적인 유튜브 컨텐츠 확장

13. 부동산 투자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 봐도 또래들이 부러워할 정도다.

그리고 퇴사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분명 13가지를 하다보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이미 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다.

30여년 인생동안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니 불안한게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자.

나의 퇴사 프로젝트는 순항중이고 결국 성공할 것이다.


기억하자.

퇴사 프로젝트를 한 이유는 나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3개월뒤 세상 사람들에게 알릴것이다.

나의 6개월프로젝트는 성공했노라고!

나는 퇴사에 앞서 덜 불안하다고!

당신도 이렇게 준비해보라고!

그렇게 그들에게 증거가 되고 싶다.


인플루언서라 죄송합니다.

퇴사까지 139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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