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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의 늦바람 Apr 30. 2021

첫번째 퇴사 프로젝트, 일단 6개월

퇴사를 해도 되는지 테스트 하는 중요한 시기

나는 직장인 인플루언서이다.

그리고 1년 안에 퇴사를 한다는 발칙한 상상을 하고 있다.


퇴사라는 이미지를 떠오르면 앨런 머스크가 떠오른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 창업을 결정하기에 앞서 이런 마음가짐을 가졌다 한다.

만약 창업에 실패할 경우 머스크는 하루에 1달러로 생존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하루에 1달러로 살기 시작했다.(이게 그 유명한 '1달러 프로젝트'다.)

실제 하루 1달러로 살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그 후, 1달러로 살 수 있다는걸 알게된 머스크는 지금의 테슬라를 창업했다.


나의 생존만 신경 써야 한다면, 앨런 머스크처럼 '1,000원 프로젝트'를 해봤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까지 안 하고 3개월 뒤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모두 안녕히 계세요!'라고 외치며 '빠빠이'했을 것이다.(배민라이더를 해도 한달에 백만원을 벌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가족이 있다.



퇴사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해맑은 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내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 해맑은 얼굴이 나 때문에 어둠으로 변해버리지 않을까?


어렸을 때 우리 집은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집안이 기울기 시작한건 사춘기가 마중 나온 중학생때였고

그 전까지 우리집은 잘 사는 편에 속했다.

어머니는 초등학생 6년 동안 어머니회를 자처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의 일이 잘 풀리지 않게 되었고,

서서히 순진한 나의 얼굴은 잿빛 어둠으로 변하게 되었다.

아니, 우리 가족 전체의 얼굴이 어둠으로 변했다.


그때 그 추운 마음,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좌절감은 

15살 어린 나에게는 커다랗게 다가왔다.

이러한 아픔이 있기에 퇴사라는 결정이 우리 가족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겁이 난다.

낙타의 삶을 살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사자의 삶을 살기 위해 퇴사를 생각하는 건 아닌가라는 의문도 든다.


그래서 퇴사를 해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퇴사 프로젝트(step1. 6개월)를 시작하기로 했다.




퇴사 프로젝트는 크게 수입, 자기계발, 마인드로 나뉜다.


언뜻 보면 자기계발과 마인드는 왜 들어가냐고 궁금해 할 것이다.

나에게 퇴사는 프리랜서를 뜻하며 요즘 말로 지식노마드, 1인 지식창업가라고 한다.

바로 1인 지식창업가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과 마인드가 중요하다.


1. 수입

- 6개월 동안 유튜브 수익 외 월 150만원 찍기!


150만원을 찍는 나의 능력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퇴사하며 1인지식기업가의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150만원이란 소금 같은 소득을 위해 내가 생각한 것은 2가지다.


하나, 리셀러다.

그중에서 쇼피 셀러이다.

평소 유통업에 대해 관심이 많아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스마트스토어에 비해 시장성이 더 크다는 점이 있어 낙점했다.


다른 하나는, 유튜브 강의나 PDF전자책 판매다.

유튜브 강의는 나의 유튜브 채널을 공개하지 않고 하는거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달에 20정도를 목표로 생각한다.

PDF전자책 또한 유튜브 플랫폼을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진행할 생각이다.

판매는 크게 없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트라이 해보려고 한다.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상가투자를 생각했지만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투자원칙이기 때문에 배제하기로 했다.


2. 자기계발

- 6개월 동안 -14kg 감량


회사에 입사 하고 나의 몸은 무한증식중이다.

5년만에 20kg가 넘는 무서운 상승세이다.

회사에서나 집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골반이 안좋아진게 느껴진다.

이게 다 체중때문이다.

 이는 무조건 달성해야 할 목표다.


게다가 1인 지식창업가라면 강의를 빼 놓을수가 없다. 

프리랜서라면 새로운 사람을 꾸준히 만나야 한다.


과체중인 사람과 적정한 체중의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 더 호감이 갈까?


당연히 후자다.

그래서 난 6개월 동안 무조건 14kg를 감량해야 한다.

(3월 31일 퇴사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보름이 지났지만 지금 체중은 0.8kg 감량했다.)


6개월 동안 -14kg를 감량한다는 목표는 필수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만약 다른 목표를 달성한다해도 나는 퇴사를 선택하면 안 된다.

월 수입 150만원 보다 체중감량은 온전히 본인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마인드

- 부정적인 감정 지우기

- 가족에게 짜증 안 내기


퇴사를 고민하는 요즘, 마인드가 참 중요하다고 느낀다.

더 잘 살기 위해 퇴사를 선택하려는데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평소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한 나는 사라진지 오래다.


퇴사 후 수입이 변변치 않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고, 곧 가족에게 신경질을 내며 부정적인 감정을 전이시킬 수 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퇴사를 선택했지만, 재앙으로 변하게 되는 모양새다.


그래서 나는 마인드를 강화시키기 위해 6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할 것이다.

평소 짜증이 많은 나는 와이프에게 종종 신경질을 내는 데 '습관제조기'어플을 통해 매일 내가 짜증을 냈는지 안 냈는지 체크할 것이다.

또한 철학 책과 심리학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단단히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퇴사 프로젝트 목표였다.

중간에 경로는 수정할 수 있겠지만 최종 목적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6개월간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사실 지금 나는 두 가지 감정이 든다.


하나는 설레이는 감정.

다른 하나는 불안한 감정.


6개월 뒤에는 불안한 감정이 없기를 바란다.


6개월 프로젝트 기간 : 2021년 3월 31일 ~ 2021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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