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15년 차가 되니 말만 해도 사람의 인성이 보입니다.
이래라저래라 지시형이 있고, 나를 따라라 권위형이 있고, 앞과 뒤가 다른 두 얼굴형이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배려형 등이 있습니다.
물론 배려형을 만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배려형의 상사 저는 15년 동안 딱 1명 만났습니다.
과거의 그 직장은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제가 견디는 유일한 이유가 당시 배려형의 상사 덕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배려형의 상사를 만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열악한 환경 중에도 늘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해주는 상사 덕분에 작은 월급도 마다하지 않고 다녔습니다.
인간미가 느껴졌던 상사였다라고 기억됩니다.
그 후로 지시형, 권위형, 두 얼굴형, 최악의 악마형 까지 다 만났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하더라고요.
늘 이거 해.. 지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자기 말이라면 다 해주는 것처럼요.
말도 섞기 싫어서 대답만 하고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내가 부장이야.. 라며 목에 깁스 하는 권위형도 있습니다.
겸손함이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기 개인적인 일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냅니다.
앞에서는 다 줄 것처럼 하고 뒤에서는 남 얘기하며 하루를 보내는 두 얼굴형도 있습니다.
편하게 생각해.. 나는 네 편이야..라는 말을 하고 뒤에서는 이랬대.. 저랬대.. 욕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장에서 존재하면 안 되는 악마형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못됐습니다.
이런 상사들은 상대방의 마음 같은 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내 마음 자체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내키는 대로, 자기 하고픈 대로 하며 직장생활을 합니다.
이런 상사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일이야 시간이 가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잘한다고 평가받는 직원들도 보면 일을 잘해서 그런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 줄을 잘 선 거겠죠.
늘 주말도 반납한 채 골프 친 결과겠죠.
퇴근 후 술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들어준 결과물이겠죠.
씁쓸합니다.
직장생활에서 일 잘한다는 건 결론은 줄 잘 서서 아부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일치감치 저는 포기했습니다.
시간 내서 관심 없는 남 애기를 들어줄 자신이 없습니다.
주말까지 반납해 가는 건 싫습니다.
줄 서며 아부하는 거 자체가 체질에 안 맞습니다.
저는 직장생활 잘하지 못합니다.
다만 내 마음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도록 방어는 잘합니다.
내 마음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내 것입니다.
당신이 소중하듯 내 마음도 소중합니다.
한 번만 더 밟으면 그때는 당신 마음도 똑같이 밟아 주겠습니다.
내 마음 함부로 침범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