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매니지를 하는 리더와 일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매주, 심지어 매일 프로그래스를 체크하고, 반드시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 어떠한 의사결정권도 주지 않는다. 모든 업무를 다 알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며, 팀원에게서 받은 보고서로 책상을 가득 덮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리더가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즉, 팀원들에게 권한 위임을 하고 기다리자니 불안해 못 견디는 것이다. 일종의 강박증이다. 그래서 직접 모든 일을 챙기게 된다.
문제는 이런 조직에서 성과를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리더의 전략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떨어졌을 때의 얘기다. 그러나, 그런 일은 어쩌다 일어나는 요행에 불과하다. 대개의 경우, 이런 조직의 팀원들은 지극히 수동적이 되며 눈앞에 결과만 좇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 매니지의 수혜자는 오로지 리더 당사자 한 명뿐이다. 본인 마음 하나 편하자고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매니지를 없애는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바로 리더가 불안을 감내하는 것이다. 팀원에게 권한 위임을 하고 믿고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동기부여에 의한 열정적 업무 수행이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권한 위임으로 이어져 긍정 사이클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이런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누가 맡아도 순항하게 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마이크로 매니지에 의한 악순환적 조직이 되느냐 권한 위임에 의한 선순환적 시스템이 갖춰지느냐는 오로지 리더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떤가? 여러분은 마이크로 매니지와 권한 위임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