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 중에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 물으면 대부분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조직에 치명타를 날릴 가능성은 긍정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다.
오히려 부정적인 사람은 잽을 자주 날려서 조직의 맷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에 반해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은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모른 체 넋 놓고 있다가 한 방에 조직을 보낼 수도 있다.
긍정적이란 표현은 매분, 매초 좌표를 확인할 수 있고 골든 타임 내에 궤도 복귀가 가능할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대책 없는 긍정은 폭탄 돌리기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조직을 맡고 있는 리더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이야기다. 리더는 본능적으로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한다. 굳이 힘들게 설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부서원들 입장에서도 그저 리더가 하는 말에 맞습니다를 외칠 때 더할 나위 없이 편함을 느낀다. 굳이 반대해서 대안을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사에 Yes만을 외쳐대는 골수 긍정맨들이다. 그런 환경에서 누가 감히 No를 외칠 수 있겠는가? 바로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조직은 점점 Yes맨들로 넘쳐나게 되고, 배가 산으로 가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 조직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리더는 비판적 입장에 있는 부서원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물론 비판을 위한 비판은 예외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형성된다. 긍정과 부정의 온도가 균형을 이루며 제3의 대안이 떠오른다. 바람직한 조직이 될 수 있다.
리더가 자기 말에 반대되는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부서원이 리더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지 리더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리더가 부정적 의견을 경청할 때 조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