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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별. 보너스
어렴풋이 창문 틈으로 비친 태양 빛에
고개를 홱 돌려 시계를 확인해 본다
이런,
7시 40분.
지각이다 얘들아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을 깨우러
출동하는 내 옆에
10년 넘게 제시간에 새벽출근하던 짝꿍도
여전히 잠을 주무신다.
키야, 주말이로구나
가던 발걸음 돌리지 않고 곧장
너희에게로 나는 간다.
아직도 손에 만져지는 솜털 가득한
그 오동통한 볼과 이마를 어찌 지나칠 수 있을까
나는 언제까지 자고 있는 너희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까지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시간을
고대하고 맞이할 수 있을까
이번 생이 부디 보너스는 아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