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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상절리 Jul 10. 2024

응원해줘서 고마워

"어떤 말은 간단해도 아주 힘이 셌어"

- 그림책 작가 피터 레이놀즈 -


퇴사한지 두달째. 사실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그저 하루하루 느린 속도로 준비중이다. 현재로선 굉장히 더디긴 하다.


퇴사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앞으로 어떤 삶을 살건지 공유했을때, 살면서 받아본 적 없는 많은 양의 디엠을 받았다. 이는 살면서 받아본 적 없는 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의 오랜 친한 친구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SNS를 통해 근황을 주고받는 지인들은 내 ‘젤라또 가게 준비’ 소식에 적지 않게 놀란듯 싶었다. 오랜만에 연락하는게 나름의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진심을 담아 응원해줘서 크나큰 감동을 받아버렸다. 연락이 끊긴 지인들에게도 소중한 메시지를 받아 무척이나 고마울 따름이었다.


결과가 없는 상황임에도 과정을 꾸준히 공유한다는 것이 처음엔 걱정됐었다. 하지만 사람들한테 공표를 해야지 내가 더 책임감을 갖고 실현시키려 노력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꾸준히 공유해가는게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와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는 물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내딛는 발걸음마다 응원이 함께했다. 친한 친구는 물론,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도 응원을 듬뿍 받으면서 벅찬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큰 용기를 얻는다. 멋진 사람이 날 응원하고 인정하는만큼, 나도 내 스스로를 응원하고 더욱 촘촘히 준비해가야지.



<창피하지만, 일단 해봅니다>라는 책에선 말한다.


"창피함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와 '지금의 나'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심리적 좌절'이다. 창피함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로는 무의식적으로 존경받고 싶다는 생각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럴 때, 존경받는 사람이 아닌 '응원받는 사람'을 목표로 하자.


존경받으려고 하면 할수록 이상적인 내가 기준점이 되어 부족한 부분만 계속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응원받는 사람은 무엇이든 내보일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응원받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나도 내 사람들을 열렬히 응원하며, 좋은 에너지를 선물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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