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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냥 Apr 19. 2024

출근중인 길치의 뜬금 인생길 돌아보기

길치인데 호기심은 많아서,

조금 일찍 나오는 날은 출퇴근 루트를 이 노선 전 노선, 이 방향 저 방향 도전해보곤 한다.

이사 온 지 한 달 내내 아직도 경험해보지 못한 노선 루트를 오늘 찾았다.

겨우 반대편 정도의 거리였을 뿐인데 왜 더 빨리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더 쾌적하고 사람도 적은 데다 효율적인 루트였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문득 내 인생의 윤곽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길에서도 길치 능력이 발휘되고,

호기심이 양날의 검이 되어 쉬운 길도 늦게 찾고

어려운 길만 골라간 것은 아닐까,

(( 하는 인프피특 뜬금없고 자연스러운 사고의 연결,,,!))


그래도 쉬운 길도 어려운 길도 찾아다니며

실패도하고 약간의 성공도 해왔기에

어딜 가도 잘 적응하는 속도감 있는 습득력과 역량이 쌓아졌겠지 싶다.


확실히 한 번의 성공보다는 몇 번의 실패와 재도전 속에서 성공했을 때야말로 소위 하드/소프트 스킬이라 불리는 것들이 자연스레 체득되고 쌓이니까.


물론 길치라서 다른 사람에 대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긴 했을 것이다. (ㅎㅎ)

길치 마인드와 호기심이 합쳐지면 고치는 게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해서 돌아가는 길을 택할 것 같다.

잊고 있던 것,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재밌으니까


브런치 글쓰기부터 영어 레슨도, 음악 레슨도, 독서 모임도, UX 공부도 다 돈과 시간이라는 비용이 들고,

언젠가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순간에 노력하는 만큼은 내 인생길 바닥 한켠에 스크래치 하나라도 남는 게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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